이재명 "e스포츠 軍 상무팀 만들어야…게임, 일탈 아닌 체육"

15일 e-스포츠 발전 국회의원 모임 창립총회 참석
이재명 "군대 가는것이 고통이 아니라 역량 발휘하는 기회돼야"
"박근혜 정부 때 중국에게 게임 산업 역량 추월당해 안타까워"
"당시 게임을 마약하고 같은 급으로 취급해…게임산업 챙길 것"
  • 등록 2021-11-15 오전 11:49:55

    수정 2021-11-15 오전 11:51:33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5일 국군에 상무 e스포츠단을 대대적으로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e스포츠 발전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 창립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e-스포츠 발전 국회의원 모임 창립총회’에서 “군대에 가는 것이 고통이 아니라 새롭게 자신들의 역량을 발휘하고 국제대회에도 출전하고 실력을 양성하는 기회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게임을 하는 친구들이 일탈했다고 비난할 것이 아니고 하나의 체육의 영역으로 바꿔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군대라고 하는 병역의무 과정에서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고, 드러내며 국가와 사회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내야 한다”며 “e스포츠단을 규모있고 신속하게 창단해주기를 의원분들이 같이 노력해달라”고 전했다.

다만 국군의 e스포츠 상무팀 설치는 최초가 아니다. 지난 2007년 세계 최초로 대한민국 공군에서 당시 스타크래프트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임요환 전 프로게이머를 주축으로 한 ‘공군ACE’가 만들어졌으나 편제 기능의 적절성 문제로 2014년 공식 해체된 바 있다.

이 후보는 앞서 ‘게임 셧다운제’를 폐지했던 박근혜 정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성남)시장으로 일했을 때 대한민국 게임 산업이 전 세계에서 선도하는 입장이었는데 박근혜 정권에서 ‘게임은 마약과 같은 것이다’라고 했다”며 “또한 사회 4대 악으로 규정하면서 규제 일변도로 전환하는 바람에 중국에 추월당하는 아픈 기억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생산성도 개선되고 사람들의 여유시간도 많이 늘어나 미래산업의 핵심은 게임산업을 포함한 놀이 산업이 될 것이라는 것이 제 예측”이라며 “게임시장 자체가 갖는 엄청난 성장성과 그 안에서 좋은 일자리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하면 지금 대한민국 경제 대대적 전환 신산업 확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후보는 “제가 상당히 게임 능력이 뛰어나 갤러그 게임을 제가 원하는 만큼, 원하는 점수까지 내던 시기도 있었다”며 “이제 새로운 가상공산에서 인간적 교류가 이뤄지고 셧다운제도가 폐지된 만큼 국회에서 열심히 지원할 테니 세계에서 소프트파워가 앞서 가는 나라가 되는데 게임산업이 앞장 서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는 박정석 프레딧 브리온 단장, 송병구 전 프로게이머, 이창석 전 프로게이머도 함께 참석했다.

발언을 마친 이 후보는 카트라이더, 스타크래프트, 리그오브레전드(LoL) 게임에 대한 현안과 설명을 들으며 게임 시연장을 둘러보았다. 최근 2021 LoL 월드챔피언십에서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한 우리나라의 소식을 들으며 이 후보는 “유럽 축구보다도 관중이 더 많다고 하는데 응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시연을 마친 이 후보는 선대위 e-스포츠위원회 위원장인 정청래 민주당 의원과 대화를 나누며 “게임을 마약과 같은 급으로 취급할 수 있느냐”며 “제가 보기엔 당시에 무슨 빠친코 이런 걸로 상상했던 것 같은데 앞으로 잘 챙겨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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