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테슬라의 최대 악재는 머스크?…장밋빛 전망에 월가 ‘색안경’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 목표가 150달러 제시
실적·수요·가격인하 가능성 등 정보 제공 '미흡' 지적
"경기침체·경쟁심화 등으로 수요 감소 가능성 커" 전망
미즈호·도이치뱅크 등도 목표가 하향 이어져
미래 가치에 대한 비전·자사주 매입 계획 등 불신 분위기
  • 등록 2022-10-21 오후 2:42:40

    수정 2022-10-21 오후 2:46:00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19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TSLA)가 시장 기대에 다소 못 미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월가에서는 목표가 하향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실적 공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장밋빛 일색인 미래비전과 잠재력을 강조했지만 그리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다.

20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 수석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에 대한 목표주가를 150달러로 제시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가 전일대비 6.7% 급락하며 207.28달러에 마감한 것을 고려할 때 28% 더 하락해야 적정가치란 얘기다.

테슬라는 3분기에 214억5000만달러의 매출액과 1.05달러의 주당순이익(EPS)을 올렸다. EPS는 시장 예상치 1.03달러를 소폭 웃돌았지만 매출액이 예상치 225억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

테슬라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쏟아져 나왔지만 머스크는 “잠재적인 경제침체 우려에도 우리 공장은 전속력을 다해 가동하고 있다”며 “수요는 매우 많고 먼 미래까지 우리가 만드는 모든 차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려를 일축했다.

이에 대해 토니 사코나기는 “컨퍼런스콜에서 보인 머스크의 퍼포먼스는 매우 불만스러웠다”며 “실적 관련 질문에 대한 답변은 퉁명스럽고 무성의 했다”고 말했다. 특히 수요 현황과 가격 인하 가능성, 인플레 감축법(IRA) 관련 세부 사항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지출 감소와 점진적 경쟁 심화로 수요에 대한 우려가 크고, 실제 3분기에 주문 잔고가 감소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중국 리드타임(생산 시작부터 완료까지 시간)이 극적으로 감소해 생산능력이 개선된 것을 고려할 때 주문이 생산 속도보다 뒤처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토니 사코나기가 테슬라에 대한 비관론자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다소 보수적인 평가로도 볼 수 있다. 다만 여전히 ‘매수’와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을 유지하고 있는 미즈호와 도이치뱅크, 웨드부시, RBC캐피탈 등도 목표주가를 종전 340~390달러에서 300~355달러로 일제히 하향 조정한 것은 시장이 테슬라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또다른 경제매체 마켓워치 역시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인용해 정리한 기사에서 머스크에 대한 혹평을 쏟아냈다.

컨퍼런스콜에서 머스크가 “향후 애플과 사우디 아람코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가치를 가질 것”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그럼 4조4000억달러 이상의 가치로 평가받겠다는 건데 이는 터무니 없고 말도 안 되는 목표”라며 “현재의 가치도 (왜 이렇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지) 설명이 안 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관련 이슈가 테슬라에는 가장 큰 불확실성 중 하나라는 지적이다. 마켓워치는 “머스크가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50억~80억달러가 추가로 필요한 만큼 테슬라 주식 매도는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장밋빛 전망처럼 주식 펌핑(주가 띄우기)에 좋은 게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머스크의 장밋빛 전망이 높은 가격에 테슬라를 팔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해석된다.

50억~100억달러의 자사주 매입 가능성과 관련해서도 “이사회의 승인을 받고 공식 시행하기 전에 계획을 발표하는 것은 매우 이상한 일”이라며 증권법 위반은 아니지만, 규제 기관으로부터 경고를 받을 수 있는 사안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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