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기자회견장에서는 기업체가 1400억원의 이익을 포기하고 가격 할인 행사를 진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계속 제기됐다. 신선식품을 포함해 가공식품의 구체적 가격 인하를 모두 공개하라는 요청도 이어졌다.
하지만 도 사장은 “매출이 10조원을 넘는 회사 경영진이 단순히 순간을 넘기기 위해 행사를 거짓으로 진행하기는 어렵다”며 “만약 이 행사가 거짓이라고 1년 뒤 밝혀진다면 언제든 사표를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도 사장은 신선식품 가격 할인 행사 부담을 협력업체에 전가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가 이 의혹에 대해 홈플러스를 조사하고 있다.
도 사장은 “신선식품 500개 품목 가격 인하는 저희 자체 마진 1000억원을 포기해 진행하는 것으로 협력사에 부담을 전가한 적이 없다”며 “일반적으로 1주일 정도 진행하는 프로모션 때는 협력사가 행사비 부담을 일부 지는 데 그 부분과 혼선이 있었던 거 같다. 공정위의 조사에 적극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 사장은 “테스코가 대주주이긴 하지만 홈플러스의 경영은 한국 경영진이 모두 책임지고 있다”며 “행사에 대한 이해는 구하겠지만 테스코 경영진에 행사 진행 허락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1~2년이 지났을 때 한국 경영진의 선택이 옳았다는 점을 테스코 경영진에게 확인시켜 드리고 싶다”며 “그러기 위해 홈플러스 경영진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