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 `驛舍, 경기장, 주상복합` 입점경쟁

까다로운 인· 허가 피하고, 상권 형성 수월해
영화관, 쇼핑몰 연계해 할인점 점포 요지로 부상
  • 등록 2004-08-02 오후 3:50:12

    수정 2004-08-02 오후 3:50:12

[edaily 윤진섭기자] 민자역사(驛舍), 월드컵 경기장, 그리고 주상복합아파트가 할인점의 새 점포 요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2일 유통업계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이후 2005년까지 할인점이 들어섰거나 예정된 민자역사만도 서울 서부역을 비롯해 총 5곳에 이른다. 또 월드컵 경기장 내 할인점도 현재 운영 중인 상암동 경기장을 비롯해 부산, 광주, 수원에서도 문을 열 예정이다. 이들 부지가 인기를 끄는 데는 도심 내 할인점이 들어설 마땅한 부지가 없다는 게 첫 번째 이유다. 또 할인점을 여는 데 있어 까다로운 인허가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되고, 유동인구가 많고 영화관 등을 연결할 때 대규모 상권 형성이 가능하다는 점도 업계가 민자역사와 월드컵경기장, 그리고 주상복합아파트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다. ◇민자역사 내 할인점 봇물 이뤄 올해 이후 2005년까지 할인점이 들어섰거나 예정된 민자역사는 서울 서부역, 용산역, 의정부역, 용인죽전역, 왕십리역 등 5곳. 지난해까지 운영중인 민자역사 내 할인점이 이마트 부천역점, 롯데마트 부평역점 두 곳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대폭 늘어나는 셈이다. 민자역사에 할인점 신설에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업체는 신세계(004170) 이마트. 이마트는 오는 9월 경부고속철도 출발역인 용산 민자역사 내 복합쇼핑몰 `스페이스 나인` 지하층에 3000평 규모로 할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극장, 문화시설, 전문쇼핑몰 등과 함께 넣어 복합쇼핑센터로 개발할 경우상권 형성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며 “특히 민자역사는 하루 유동인구가 크고, 주변이 신흥개발지로 대규모 주거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란 점도 매력”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신세계는 주사업자로 선정된 의정부 역사와 죽전차량기지 내 용인죽전역점을 내년을 전후해 문을 열 예정이며, 왕십리역사는 2006년 초반에 오픈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에 앞서 롯데마트는 지난 6월 서울 서부역 민자역사에 3000평 규모의 할인점을 열어 본격적인 도심 내 민자역사 할인점 시대를 개막했다. 여기에 청량리 민자역사 4,5층에도 할인점 출점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월드컵 경기장, 주상복합 할인점 요지로 부상 지난 3월엔 롯데마트가 광주 월드컵 경기장, 4월엔 삼성테스코가 수원 월드컵 경기장 사업권을 각각 따냈다. 이에 앞서 작년 4월 삼성테스코는 월드컵이 치러진 부산 아시아드 경기장에 점포를 냈다. 월드컵 경기장이 할인점 입지로 각광받기 시작한 것은 서울 상암구장에 들어선 까르푸 매장 때문. 지난해 5월부터 영업에 들어간 까르푸 상암점은 개점 6개월만에 월 매출이 150억원을 넘어서는 등 까르푸 내 점포 중 최대 매출을 올리는 곳으로 부상했다.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모습-사진제공 : 부동산뱅크> 롯데마트 관계자는 “대다수 월드컵 경기장이 공원시설을 낀 신흥 주거지내에 위치해 있어 상권 형성이 수월하다”며 “특히 인허가 등의 절차가 비교적 수월해 월드컵 경기장 내 할인점 출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주상복합 아파트도 할인점 자리로 주목받고 있다. 주상복합 아파트는 저층부에 상가시설이, 위층에는 주거시설이 들어서 주변 상권과 주차장 시설만 확보된다면 할인점 부지로는 매력적이다. 지난해 12월 이마트는 건국대 부지에 들어서는 스타시티 주상복합 아파트 단지 내 할인점 사업자로 선정됐다. 신세계는 이곳에 할인점 외에도 백화점과 영화관ㆍ스포츠센터등 을 조성해 복합 쇼핑몰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밖에 서울중구 황학동 벼룩시장 인근을 재개발하는 1870가구 규모의 황학동 도심재개발 구역도 지하 1~2층 내에 할인점을 개설할 예정이며, 오는 9월경에 사업자 선정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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