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대검찰청에 소환된 노씨는 이 시간 현재까지 11시간 가량 강도높은 조사를 받고 있다.
노씨는 세종증권 인수 비리 의혹과 관련해 정대근 전 농협 회장을 소개시켜준 대가로 정화삼씨 형제가 세종측으로부터 받은 30억 원 가운데 일부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노씨가 정씨 형제로부터 수억 원의 뭉칫돈을 받은 정황과 함께 김해 상가 오락실 수익금을 매달 정기적으로 받았다는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씨는 검찰의 질문에 조카사위인 정재성 변호사의 조언을 얻어 협조적으로 답변하고 있지만 혐의 내용에 대해서는 부인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세종캐피탈 홍기옥 대표, 홍씨와 노씨를 연결해준 정화삼씨 동생 정광용씨, 정대근 전 회장 등도 불러 조사를 벌이면서 노씨의 진술과 비교 분석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그러나 "아직까지 이들을 상대로 대질조사는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노씨가 전 대통령의 친형임을 고려해 조사 전 중수부장과 차 마시는 시간을 갖도록 하고 조사실 가운데 가장 큰 방을 배정하는 등 예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노씨는 점심과 저녁 식사로 제공된 김치찌개와 순두부찌개를 대부분 비우는 등 비교적 편안하게 조사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정화삼씨 형제가 받은 30억 원의 자금관리를 맡았던 정씨의 사위 이 모씨가 며칠째 소재 파악이 안돼 체포영장을 받아 추적에 나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