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만식 ‘제향날’ 당대 언어로 무대위 옮겨진다

최용훈 극단 작은신화 대표 연출 맡아
관록 배우 강애심·김용선 등 출연
10월12일 백성희장민호극장 개막
  • 등록 2017-09-29 오전 11:11:19

    수정 2017-09-29 오전 11:11:19

연극 ‘제향날’ 포스터(사진=국립극단).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소설가 겸 극작가 채만식(1902~1950)의 후기작 ‘제향날’이 당대 언어의 풍부한 맛과 결을 살려 무대 위에 옮겨진다.

국립극단은 ‘근현대 희곡의 재발견’ 시리즈의 여덟 번째 작품으로 채만식 작·최용훈 연출의 연극 ‘제향날’을 선보인다. 국립극단 근현대 희곡의 재발견은 우리 근현대극을 통해 동시대 한국인의 정체성을 돌아보고자 준비한 기획 시리즈이다. 2014년 ‘살아있는 이중생 각하’를 시작으로 ‘국물 있사옵니다’, ‘산허구리’, ‘가족’ 등 그간 무대에 오르지 못했던 우리 희곡을 무대화해 현대 관객에게 소개하고 있다.

오는 10월 서울 용산구 서계동 백성희장민호극장 무대에 오르는 ‘제향날’은 가장 뼈아팠던 식민지 시대의 질곡을 냉철한 필치로 그려낸 작가 채만식의 후기작이다. 채만식은 ‘태평천하’, ‘레디메이드 인생’ 등 풍자소설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30여 편 이상의 희곡을 남긴 극작가이기도 하다. 그 중에서도 ‘제향날’은 극중 과거와 현재가 빠르게 교차하는 현대적 기법으로 인해 채만식의 대표 희곡임에도 불구하고 쉽사리 무대에서 상연되지 못했다.

이번 연극 ‘제향날’은 남편의 제사를 준비하는 최씨의 회상을 통해 동학농민운동부터 3·1운동, 1930년대 유행했던 사회주의운동에 이르기까지의 세월을 조망한다. 40년 간 혹독한 시대에 지나온 이들 3대는 다음의 불씨가 되어줄 이가 누구인지 지금을 사는 우리에게 질문한다.

이번 공연은 30년간 극단 작은신화를 이끌어온 연출가 최용훈이 맡는다. 당대 언어의 풍부한 맛과 결을 살린 생생한 무대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또한 강애심, 김용선 등 우리 연극 무대를 지켜온 관록의 배우들이 함께 하며 오디션을 통해 발탁한 신진배우와 국립극단 시즌단원들이 앙상블을 만든다. 10월 12일부터 11월 5일까지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공연한다. 전석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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