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 분석으론 이미 바닥..강한 반등은 어려워"

기술적 지표분석 전문가 3인 진단
  • 등록 2011-08-22 오후 7:04:23

    수정 2011-08-22 오후 7:04:23

[이데일리 김지은 기자] 22일 코스피가 또 빠졌다. 하루종일 무려 11차례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다 전일대비 34.18포인트(-1.96%) 내린 1710.70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1700선’ 수성이 가능할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술적 지표로 분석한 증시의 바닥은 어디일까.      ◇“단기바닥 이미 형성됐다”   기술적 분석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이미 단기바닥을 형성했다는 점에 대해 의견이 같이하고 있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714선 이하는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으로 1.2배를 밑도는 수준”이라며 “이는 2009년 4분기부터 2010년 3분기까지의 박스권 하단에 해당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즉 PBR 1.2배, 1714선 부근까지 내려앉은 코스피 지수는 지나치게 저렴한 영역에 속해 있다는 설명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기준 52주 신저가 종목 비중이 전체의 18%에 달한 점에 주목한다. 유 애널리스트는 “신저가 비중이 20%에 가깝다는 것은 심각한 바닥 수준임을 의미한다”며 “반면 ADR(하락종목 대비 상승종목 비율) 지표가 개선되고 있는데, 이는 스마트머니가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등은 언제쯤 나오나  그러나 강한 반등 가능성에 대해선 회의적이다. 정인지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떨어지다 반등하고, 올라가다 다시 떨어지는 변동성이 큰 움직임이 1~2개월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아직은 이동평균선이 일제히 아래쪽을 향하고 있는 등 단기하락의 관성이 강하기 때문에 변동성 장세가 1~2개월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14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1880선까지 주가가 회복한다면, 연말에는 2100~2200선까지 반등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공조가 동반된다면 변동성 장세가 좀 더 일찍 마무리되고 강세장으로 접어들 가능성도 있다. 지 팀장은 “지난해 6월 글로벌 채권만기 규모가 가장 많았을 때 증시가 한달전인 5월에 저점을 기록했다”며 “올해도 9월이 가장 많은데, 8월말~9월초를 기점으로 채권 만기와 관련된 대책들이 정비되면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강세장 도래하면 신뢰해도 되는가  하지만 펀더멘털 변화없이 반등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임태근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2009년부터 시작된 상승기조는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기술적 분석으로 봤을 때 2060선을 이탈한 시점부터 추세적인 강세 기조는 이미 멈췄다는 진단이다. 그는 “1920선까지는 반등이 가능하지만, 이는 기술적 반등으로 볼 수 있다”며 “하락추세를 되돌리기 위해서는 강력한 펀더멘털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닥터둠’ 모비우스 회장 “韓 증시 외국인 매물, 유동성이 좋기 때문”  한편 이날 ‘닥터둠’(경제비관론자)의 원조로 불리는 마크 모비우스 프랭클린템플턴 회장이 한국과 이머징시장, 글로벌 증시에 대한 낙관론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모비우스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세계 증시는)또 다른 하락기가 시작된 것이 아니라 상승하던 중 일시조정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더블딥 가능성은 낮고 유로존 부채 문제는 잘 해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글로벌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 낮은 수준(underweight)이라고 지적했다. 이머징 증시가 전세계 증시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4%까지 올라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한국 증시도 글로벌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서 최소 34% 수준까지 올라와야 한다는 것. 그는 프랭클린템플턴 역시 한국 증시가 조정받을 때 추가 매입하는 전략을 쓸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국내 증시를 짓누른 외국인 매물에 대해서는 “유동성이 좋은 시장이기 때문”이라며 “시장이 빠르게 폭락할 때는 유동성이 좋은 시장일수록 주가 변동성이 커지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채권 만기와 코스피 지수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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