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8월 민간 제조업 지표도 석달만에 다시 위축(종합)

中차이신 제조업PMI 49.5…전망치 밑돌아
코로나 재확산에 전략난 등 악재 겹쳐
국내외 수요 부진…"저소득층 지원 강화해야"
  • 등록 2022-09-01 오후 12:36:52

    수정 2022-09-01 오후 12:36:52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중국의 8월 민간 제조업 지표가 전망치에 미치지 못하고 석달만에 위축국면에 빠졌다. 중국 각 지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전력난까지 겹치면서 기업들의 생산활동이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1일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이 시장조사업체 IHS마킷과 발표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5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50.2)는 물론 전월(50.4)의 수치를 밑도는 것이다.

중국의 자동차 공장 내부. 사진=신정은 특파원
PMI는 제조업 경기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선행 심리 지표다.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확대, 넘지 못하면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차이신 제조업 PMI는 올해 3월(49.1) 이후 3개월 연속 위축 국면에 머물었다가 지난 6월부터 두달간 확장 국면에 진입했으나 다시 고꾸라졌다.

세부적으로는 신규 주문지수, 수출지수 등이 모두 기준선을 밑돌았다. 조사 대상 기업들은 폭염으로 인한 전력난, 코로나19의 재확산, 글로벌 경기 악화 등으로 국내외 수요가 둔화했다고 답했다.

제조업 수요 부진 속에 고용시장도 개선되고 있지 않았다. 8월 고용지수는 전월보다 소폭 반등했지만 여전히 수축국면에 있다.

전날 발표된 중국 국가통계국의 8월 공식 제조업 PMI는 49.4로 두달 연속 위축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 다만 지난 7월(49.0)과 시장 전문가 예상치(로이터 기준)인 49.2를 소폭 웃돌았다. 공식 제조업 PMI는 지난 4월 상하이 봉쇄 영향으로 26개월 만에 최저치인 47.5까지 추락했다가 이후 상하이에서 주요 기업들이 다시 조업을 재개하면서 5월부터 회복했고 지난달 50.2를 기록, ‘V자형’ 반등에 성공하는 듯 했지만 위축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차이신 PMI는 주로 소규모 민간 제조 기업이나 수출 업체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반면 공식 제조업PMI는 대형 국영기업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상하이의 도시봉쇄가 6월부터 해제됐지만 중국 각 지역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며 경제지표는 완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다양한 경기부양책을 내놓고 있지만 경기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왕저(王喆) 차이신 수석 경제학자는 “중국 내 국지적인 코로나19 발생과 폭염 등으로 인해 경제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인민은행이 정책금리를 인하했지만 정책의 효과는 시장 경제 주체들의 경제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데 달려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와 자연재해 등 악재가 겹쳐 고용시장이 약화했다”며 “소비시장이 위축된 만큼 어려움에 빠진 대중과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도 더욱 강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제조업 PMI 추이. 파란색이 국가통계국, 보라색이 차이신 발표 수치다. 사진=차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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