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 "한은, 美 고금리 장기화와 디커플링…내년 4월부터 금리 인하"

내년 4월부터 인하해 내년말까지 2.5%
  • 등록 2023-10-13 오후 3:02:51

    수정 2023-10-13 오후 3:02:51

한국은행(사진=한은)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노무라는 한국은행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기조와 다르게 금융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낮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4월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해 내년말 2.5%까지 낮출 예정이다.

박정우 노무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3일 보고서에서 “한은이 향후 6개월간 연준의 장기 전략을 따르기보다 디커플링을 선택해 금융 스트레스를 완화하기 위해 금리를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기준금리가 내년말까지 2.5%로 낮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4월께 금리 인하를 시작해 내년에만 1%포인트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은이 금리를 1년반 동안 3%포인트 인상하면서 가계와 기업의 이자부담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는 게 노무라의 설명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부채 비율은 6월말 228.8%로 30년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기업부채 비율은 2019년말 101.2%에서 올 6월말 124%로 급등했다. 같은 기간 가계부채 비율은 97.6%에서 104.9%로 7%포인트 올랐다.

비금융기업의 이자지급액도 급증했다. 가계와 비금융기업의 이자지급 규모는 올해 약 169조3000억원으로 GDP 대비 7.7%로 200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금융기업의 이자지급액은 작년 76조8000억원에서 올해 100조원으로 20년래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가계도 같은 기간 46조8000억원에서 63조원으로 늘어났다.

박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부채 상환 부담 증가가 민간 부문의 유동성을 제약하기 시작했다”며 “향후 더 높아진 이자부담으로 기업과 소비자의 소비지출이 위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노무라는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1.5%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이 예측한 2.2%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박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단기 경제정책은 정책금리 인하를 통해 향후 몇 달간 부채 상환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수출 회복에도 내년 성장이 정체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노무라 미국팀은 연준이 내년 3월부터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보는데 이에 반해 장기간 고금리 전략을 유지하더라도 한은은 긴축 리스크를 고려해 고금리 장기화 전략을 쓸 이유가 낮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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