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수 "한보철강에 가장 좋은 조건 제시할 것"

  • 등록 2004-05-20 오후 4:16:56

    수정 2004-05-20 오후 4:16:56

[edaily 조진형기자] 정태수 전 한보그룹회장은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아파트 건설등으로 3년내 1조5000억원의 한보철강 부채를 상환할 수 있으며 채권단에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할 수 있다" 며 "한보철강을 정상화시킬 수 있는 기회를 달라"며 입찰 자격을 요구했다. 다음은 정 회장의 기자회견 일분일답이다. (기자회견 서두)3년 옥고를 치르고 건강이 악화됐지만 수술이 대성공했고 항암치료를 1년 받아 건강을 되찾았다. 지난 1997년 부도 이후 채권자들과 한보철강과 관련이 있는 국민들께 사과드린다. 남아있는 여생동안 보상해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하고 찾다가 이번 한보철강 인수에 참여하기로 했다. 사우디 은행에서 4억5000만불의 외화를 3개월 내에 빌려와서 5000억원을 일시 상환할 것이고 다시 3년 이내에 1조원의 부채를 상환하며 나머지 부채 4조6000억원은 16년간 균등 상환하겠다. 1조원의 채무 원금 상환은 인천시 서구 토지 약 4만9000평과 인천시 서구 토지 약 4만9000평, 안산 토지 2만4000평 등 3개 지역에 아파트를 건설해 거기서 얻는 공사이익금과 토지대금 회수분을 합한 것이다. 1조원을 최초 3개년간의 채무원금 상환에 지출하겠다. 아파트 공사는 3년간에 걸쳐 자금이 유입되고 B지구 건설공사는 2년내 완공하겠다. 한보철강을 제일 잘 알고 있는 내게 정상화 기회를 달라. -한보철강 예비입찰자 대상자에서 탈락했다. 따라서 법적으로 인수가 불가능한 게 아닌가. ▲한보철강 매각을 위한 입찰에 보광특수산업컨소시엄의 일원으로 참여했으나 불행히도 파산법 221조에 해당한다고 해서 입찰권을 박탈당했다. 파산법 221조란 파산한 회사를 부도나게한 임직원은 입찰에 참여할 수 없다는 규정이다. 그러나 상법, 민법 등 전문가들에 물어봤더니 채권자들이 법정관리를 취소하고 채권 일부를 출자전환하고 주식을 팔고 사면 파산법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 이런 방법을 추진 중이다. 자산관리공사 등 채권자는 주주나 마찬가지다. 채권자의 입장에서는 채권을 비싸게 많이 회수할 수 있는 매수자가 있다면 그리로 팔게 돼 있다. 예전에 벽산건설의 경우도 그렇다. -자금조달방법에 나와 있는 토지는 누구 소유인가. ▲아파트 공사 부지는 종친의 땅을 기증받은 것이다. 인천시 서구 토지 약 4만9000평은 보광특수산업 명의로 돼 있고, 인천시 서구 토지 약 4만9000평는 정태수, 안산 토지 2만4000평은 자녀들 앞으로 돼 있다. -이런 인수방안에 대해 캠코쪽에서 답변은 있나? 캠코쪽에서 전혀 긍정적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에는 어떻게 하겠나. ▲지난 15일날 공문을 보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우리의 방안에 대해 만나서 직접 설명을 하겠다고 자산관리공사 사장에게 연락해 놓은 상태다. 그 분이 시간이 나면 연락하겠다고 했다. 자산관리공사가 가진 채권이 23%로 가장 많고 산업은행 20%, 조흥은행 11%, 외환은행이 8% 등을 소유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조흥은행이 자산관리공사에 지분을 넘겼다는 말도 있다. 자산관리공사가 가장 많이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조흥은행 지분을 인수했더라도 과반수에 못미친다. 자산관리공사가 부정적인 답을 내놓아도 좌절하지 않는다. 여러사람들에게 `같이하자`며 하나하나 설득하면 자산관리공사도 따라올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보다 많이 줄데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인수계획은 다음주 예정인 공정 경쟁입찰을 배제한다는 것인가. ▲그런 건 심각한게 아니다. 입찰하거나 말거나 채권을 비싸게 주는게 중요하다. 입찰 결과가 우리가 주는 것보다 적으면 우리를 택할 것이고 우리가 주는 것보다 많으면 그 쪽을 택할 것이다. 우리보다 많이 줄데가 없을 것을 확신한다. -자료에 한보철강 당진제철소가 전체공정의 90%까지 이루어 공장의 완공을 눈앞에 두고 단순히 `정치적인 이유`로 부도처리 됐다고 했다. 정치적인 이유란 뭔가. ▲간단하다. 당진에 한창 건설하고 있는데 당시 국회의원 선거 때였다. 야당 국회의원 후보가 당시 "당진제철소는 정태수 것이 아니고 김영삼 것이다"고 말했다. 그래서 김영삼이 자기와 아무 관련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부도낸 것이다. -15년간 3000억원씩 상환한다고 했는데 그말은 매년 순이익을 3000억 이상 내서 갚는다는 말인가. 그렇다면 3000억원을 못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계산해봤을 때 틀림없이 3000억원 이상이 날 것이다. 만일 안될 경우 다른 사업으로 돈을 벌어 갚을 것이다. -현재 하고 있는 사업이 있는가. ▲현재 특별히 하고 있는 것 없고 앞서 말했듯 3군데 아파트 건설하기 위해 사업계획을 짜고 있다. -한보철강 인수가 안되면 아파트 건설 추진할 것인가. ▲안되면 돈이 필요없으니까 아파트 건설할 필요없을 것 같은데 이제 뭐라도 해야하니 아파트 건설할 것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깜찍 하트
  • '곰신' 김연아, 표정 3단계
  • 칸의 여신
  • 스트레칭 필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