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수족구병 ‘안전지대’ 아냐”..정부가 백신 개발

  • 등록 2012-01-12 오후 6:12:45

    수정 2012-01-12 오후 6:12:45

[이데일리 정유진 기자] 국내 수족구병 발병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국내 제약사들이 사업성을 이유로 개발을 꺼렸던 수족구병 백신 개발을 정부가 대신하기로 했다.

수족구병은 ‘콕사키 바이러스 A16’, ‘엔테로 바이러스 71’ 등에 의해 발병하는 질환으로, 입 안의 물집과 궤양, 손과 발의 수포성 발진이 주된 증상이다. 최근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엔테로 바이러스 71에 의한 수족구병이 집단 발생이 보고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12일 “수족구병이 많이 발생하는 지역인 중국, 동남아 등과의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국내에서 수족구병 환자와 합병증 발생건수가 늘고 있다”며 “이에 정부는 이달부터 ‘공공성 백신연구단’을 구성해 오는 2017년 인허가를 목표로 엔테로 바이러스 71에 의한 수족구병 예방 백신 개발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내 제약사들은 투자 대비 이익이 적다는 이유로 수족구병 개발 백신 개발을 꺼려왔다. 수족구병은 국내 발병자 수는 매년 20만~30만명으로 추정돼 적지 않지만, 발병자 수가 크게 증가하지 않고 합병증이나 사망자 발생위험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제약사들로부터 주목받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백신 개발에 나선 것은 엔테로 바이러스 71에 의한 수족구병에 감염되면 뇌염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해 사망할 수 있고, 중국과 동남아 지역처럼 우리나라도 더는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에 주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2008년 중국에서는 엔테로 바이러스 71에 의한 수족구병으로 200~300명이 사망했다. 국내에서는 2009년 114명의 중중 감염자와 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으며, 실제 사망자 수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도 수족구병에 의한 합병증 보고가 70건을 넘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장은 “2년 전부터는 수족구병을 신종플루나 사스처럼 국가적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전염병 항목에 포함시키며 백신 개발을 위한 준비 업을 진행해왔다”며 “수족구병 예방을 손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에만 기댈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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