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라운드의 종은 울렸다

4G시대 LTE라운드
  • 등록 2011-09-19 오후 5:02:56

    수정 2012-04-18 오전 11:01:29

 

‘LTE’라운드의 종은 울렸다

[이데일리TV 정훈민 PD] 언젠가부터 “핸드폰이 안 터지는 지역에 있어서 못 받았어”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게 됐다. 대신 “이런 여긴 왜 이렇게 인터넷이 느린 거야”라는 투정의 목소리는 간간이 들린다. 이제 휴대폰의 불만은 통화품질이 아니라 데이터 전송속도로 귀결되고 있다. [무한혁신의비밀]에서 차세대 꿈의 이동통신이라 불리며 현존하는 데이터 속도의 문제해결사로 나선 LTE(Long Term Evolution)의 세계를 알아보았다. 

국내 스마트폰의 보급률이 판매량의 80%까지 성장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자료에 의하면 올 연말이 되면 국민 2명중 1명이 스마트폰을 사용할 전망이라고 한다. 아날로그 1세대(1G), 디지털 2세대(2G)를 거쳐 WCDMA 3세대(3G)에서는 스마트폰의 급성장을 이루어냈다. 듣는 전화에서 보는 전화로의 진화가 가능하게 되었으며, 음악, 영화 등의 다양한 데이터 전송이 가능케 되었다. 이러한 데이터 중심으로의 변화는 한정된 트래픽에 과부화를 가져오게 되었고, 이를 위해 새롭게 등장한 것이 4세대 꿈의 통신이라는 ‘LTE’인 것이다. 

유럽방식을 채택했던 3세대 CDMA가진화된 LTE는 2009년 12월 14일 스웨덴의 스톡홀름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시작한 서비스로 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서비스이다. 정태명 성균관대 정보통신공학부 교수는 “세계적인 흐름과 표준이 LTE로 가고 있는 추세이기에 국내 통신사들도 국제적 압박감에 의해 박차를 가해 준비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LTE는 유선과 비슷한 수준의 데이터 송수신을 가능케 하기 때문에 그동안 속도 때문에 모바일에서 제대로 구현되기 어려웠던 고화질 영상통화, 스마트워크, 헬스케어, 클라우드 서비스, 다자간 네트워크 게임 등 다양한 서비스가 제대로 구현 가능해지는 것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지난 6월 30일, LTE 상용화 선포식을 열고 4G 시대개막을 선언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통신사의 주파수 확보경쟁. SK텔레콤과 KT가 놓고 벌인 1.8㎓ 대역의 경매 종료 가격은 9950억 원으로 SKT의 승리로 끝이 났다. 

KT는 입찰을 포기하는 대신 800MHz를 최저가 입찰로 새로 할당 받았다. KT관계자는 “입찰가격이 지나치게 올라가는 데에 많은 우려가 있어 1.8GHz의 입찰을 포기했지만, 9월 중 2G서비스를 종료해 11월부터는 LTE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1.8㎓를 확보하여 경쟁력을 갖추게 된 SKT는 우선 서울지역에서부터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서울전지역 1700여개의 기지국을 촘촘히 구축하여 2013년까지 전국서비스를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3G서비스에서 다소 부진했던 LGU+는 이통 3사 중에서 LTE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심창현 LGU+ 홍보팀 부장은 “새롭게 편입된 2.1GHz를 LTE로 적극 활용할 예정이며, 2012년 7월까지 전국망 구축을 가장 먼저 완료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4G 서비스에서 만큼은 시장을 선점하고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주파수 경매의 승자는 LGU+라는 게 중론이다. 2.1GHz는 LTE에 가장 보편화된 주파수로서 이 대역을 이용한 단말기 수도 많기 때문이다. 

SKT나 LGU+는 방통위 주파수 승인의결이 나면 바로 서비스가 가능하지만 KT가 보유하게 된 800MHz는 내년 7월부터나 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에 KT의 LTE서비스는 상대적으로 늦어질 전망이다. 

LTE 경쟁 최고 키포인트인 이통사 간 속도에 대해서는 아직 어디가 더 빠르다고 단정할 수 없다. 이론상 광대역을 사용하는 LGU+가 SK에 비해 2배 속도가 나는 것이 맞지만, 아직 가입자 수나 망 인프라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향후 어떻게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렇듯 이통사끼리의 경쟁이 치열하고 LTE가 꿈의 이동통신이라 불리기는 하지만 아직 LTE가 갈 길은 멀기만 하다. 신규 서비스 런칭을 위한 주요소라 할 수 있는 망, 단말기, 구매의지를 기준으로 본다면 현재 망만 구축된 상태로 아직은 태동단계라고 볼 수 있다. 카카오톡 같은 킬러 콘텐츠에 의해 3G 스마트폰이 활성화되었던 것처럼 LTE도 LTE에서만 가능한 새로운 킬러콘텐츠의 등장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는 지적이다. 

정태명 교수는 “기지국 등의 인프라 구축도 물론 중요하지만, 통신사별 적합한 서비스와 콘텐츠 개발, 그리고 급변하는 세계 시장에 적응할 수 있는 경쟁력 등이 성공을 위한 필수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올 연말을 시작으로 향후 2~3년 후면 LTE 서비스가 세계적으로 활성화될 것이며, 이를 위한 정부와 이통사들의 장기적인 노력과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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