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현정은 사임, 정상화 첫 단추…현대엘리 자사주 전량 소각해야"

KCGI운용, 현대엘리 새 지배구조정책에 입장 발표
기취득 자사주 악용 가능성, 자사주 전량 소각 요구
구조적 수익성 개선 방안 필요…이사회 투명성 정착돼야
  • 등록 2023-11-22 오후 12:53:43

    수정 2023-11-22 오후 12:54:14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행동주의 펀드 KCGI자산운용이 최대주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등기이사 사임을 ‘이사회 정상화’의 첫 단추라고 평가했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새 기업지배구조 정책에 대해서는 “독립적이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위한 첫걸음”이라면서도, 취득 자사주의 악용 가능성에 따른 기보유 자사주 전량 소각을 새롭게 요구했다. 구조적인 수익성 개선을 위한 구체적 방안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KCGI자산운용은 2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식 입장 발표를 통해 현대엘리베이터 이사회가 지난 17일 내놓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기업지배구조 정책’의 주주환원 계획(배당성향 50% 이상) 관련 “공시에서 근원적 수익성 개선대책에 대한 언급이 없는 점이 아쉽다”고 평가하며 근본적인 경영 구조 개선 및 기업가치 정상화를 지속적으로 요구할 것을 예고했다.

앞서 KCGI운용은 지난 8월 23일 발표한 주주서한에서 “현대엘리베이터의 본업인 국내 승강기사업은 성장성 및 수익성에 있어 매우 매력적이나, 붙투명한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한 대규모 손실과 국내외 지분 투자에서 비롯된 대규모 손상차손 등이 발생했다”며 구조적인 수익성 개선을 요구한 바 있다.

또한 일회성 이익의 배당정책에 대해 KCGI운용 측은 “현재 부동산임대업, 관광숙박업, 금융업 등 주력 사업과의 연관성이 낮은 비주력 자산이 회사전체 고정자산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해당 사업들이 전사 수익성을 저해하고 있다” 며 비영업자산의 구체적인 효율화 방안을 재차 요구했다.

현대엘리베이터의 기취득 자사주의 악용 가능성에 따라 현재 7.64%에 달하는 기보유 자사주의 전량소각을 새롭게 요구했다. 현대엘리베이터 이사회는 지난 10일 2.97% 규모의 자사주를 우리사주조합에 처분했다.

KCGI운용은 “해당 처분이 대법원에서 주주대표소송에서 패소한 현재의 최대주주 및 경영진에 대한 우호의결권 확보의 목적으로 이뤄졌는지 검토가 필요하다”며 “기존의 자사주 취득 목적인 ‘주주환원 및 주가안정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의 용도에서 벗어난 이사회 결정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대주주 현정은 회장의 등기이사 사임에 대해서는 “이사회 정상화의 첫 단추”라고 평가했다. 향후 주주대표 소송의 패소 당사자로서 사내이사 사임 이후 현대엘리베이터 및 자회사로부터 급여 수령 및 경영 의사결정의 영향력 유지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KCGI운용 측은 “현정은 회장의 등기이사 사임, 기존 이사회 구성원의 임기 만료에 따라 새롭게 구성될 이사회의 독립성 및 투명성, 이사회 중심 경영 문화의 성공적 정착 여부가 향후 지배구조 개선의 열쇠가 될 것으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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