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정훈 기자]쿠팡이 화재로 일터를 잃은 직원들에게 다른 사업장에서 일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긴급한 대피로 인해 개인 소지품이 소실된 직원들 보상에도 나섰다.
쿠팡은 지난 23일 기준 이전 배치를 원하는 전체 1484명의 97%인 1446명의 배치가 완료됐다고 24일 밝혔다. 아직 배치가 완료되지 않은 직원들도 최대한 희망지에 배치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근무를 하고 있지 않은 기간에도 급여는 계속 지급된다. 전환 배치는 최대한 희망지를 우선적으로 배정하고 있다.
| (사진=쿠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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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동탄, 안성물류센터 등 전환 인력을 받은 수도권 20여 곳의 물류센터에서는 환영행사와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
덕평물류센터에서 근무했던 직원 고춘자 씨는 “화재 첫날 너무 놀라고 가슴이 아팠는데 회사에서 새 물류센터 근무를 바로 알아봐주고, 쉬는 기간 급여도 똑같이 챙겨준다고 해서 안심할 수 있었다”며 ”새로 옮긴 근무지 동료들도 따뜻하게 환영해줘서 편하게 적응하는 중”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17일 경기도 이천시 쿠팡 덕평물류센터는 화재로 건물이 소실됐다. 이에 덕평물류센터 직원들은 다른 지역으로 전환배치를 진행하고 있다. 또 화재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근 주민을 지원하기 위해 피해지원센터에서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화재로 소중한 일터를 잃은 직원들의 고용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전환배치 지역에 출퇴근 셔틀버스 노선이 없는 곳은 셔틀버스를 추가로 배치하기도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