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견제에 나선 미국은 복귀 카드를 만지작 거리는 상황이다. 우리 정부도 CPTPP 발효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연내 가입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복안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강성천 통상차관보 주재로 통상추진위원회 실무회의를 개최해 CPTPP 발효 관련 동향을 이같이 점검했다.
CPTPP는 8일 칠레의 수도인 산티아고에서 공식 서명된다. 이후 각국의 비준 절차를 거치게 되는데 과반수인 6개국이 비준하면 발효된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발효될 것으로 관측된다. 세계 GDP의 13%, 교역량의 15%를 차지하는 거대 경제권이 탄생하게 되는 셈이다.
우리 정부는 CPTPP가 발효되더다로 단기적으로 우리나라의 대외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과 멕시코를 제외한 9개국과 이미 양자무역협정(FTA)을 체결한 터라 기존 FTA를 활용하면 되기 때문이다. 멕시코와 통상은 우 태평양동맹(PA) 준회원국 가입을 위한 예비협의를 진행하면서 사각지대를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가입협상을 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정부는 남미 거대신흥시장인 메르코수르(MERCOSUR)와 무역협정(TA)협상도 올해 상반기 중에는 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로 구성된 메르코수르는 이스라엘, 이집트와만 FTA를 체결한 상태다. 우리가 빨리 선점할 경우 일본, 중국에 비해 시장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