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욕 외교"…최재형·유승민, ‘중공군 영화’ 상영 허가 비판

국군패한 ‘중공군 승전’ 영화 상영 허가 두고
최재형 "침략 전쟁 가담한 中 인민군 영웅으로 묘사한 영화 보여주는 의도 뭐냐"
유승민 "중국 정부에 굴욕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게 문재인식 ‘상호주의’냐"
  • 등록 2021-09-07 오후 1:16:40

    수정 2021-09-07 오후 1:17:30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한국전쟁 당시 중공군의 승전을 다룬 중국 영화 ‘1953 금성 대전투’의 상영 허가 조치를 비판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왼)과 유승민 전 의원. (사진=뉴시스)
최 전 원장은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1953 금성 대전투’는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에 항미원조(抗美援朝) 70주년을 기념해 제작했다고 소개된 영화”라면서 “영화 홍보포스터에는 ‘금강천을 한국군 사단의 피로 물들인 인민군 최후의 전투’라고 적혀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화는 전사자 1701명, 부상자 7548명, 포로와 실종자가 4136명이었던 금성전투를 철저히 중국과 북한의 시각으로 제작한 것이다. 영화에 대한 판단과 비판은 시청자들의 몫”이라면서도 “청소년들에게 침략 전쟁에 가담한 중국 인민군을 영웅으로 묘사한 영화를 보여주는 의도가 도대체 무엇입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전 의원도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영상물등급위원회가 6.25전쟁 당시 중공군의 침략을 미화한 중국 영화 ‘1953 금성 대전투’에 대해 관람 등급을 부여했다”며 “충격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을 침략한 중공찬양 영화를 우리 안방에서 보라는 것입니까”라며 “영등위는 대한민국의 국가기관입니까 아니면 중국 홍보기관입니까”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드배치 이후 중국은 지금까지 한한령을 유지하면서 한국의 드라마나 영화를 배척하고, 화장품, 유통, 관광산업은 직격탄을 맞았다”며 “중국 정부에 굴욕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게 문재인식 ‘상호주의’입니까”라고 ‘1953 금성 대전투’ 상영 허가 조치를 재차 비판했다.

중국 영화 ‘1953 금강대전투’ 포스터. (사진=바이두)
‘1953 금성대전투’(원제 ‘금강천’)는 6·25 전쟁 당시 중공군이 “한국군 5만여명을 섬멸했다”고 기록한 금성전투를 배경으로 중국에서 제작된 영화다. 포털 사이트 영화 소개란에는 ‘6·25 전쟁 끝 무렵인 1953년 여름, 40만 명이 넘는 미군과 중공군이 금강산 금성 돌출부를 두고 최후의 전투를 준비한다’고 적혀있다. 한국에게 가슴아픈 역사를 두고 중국군은 영웅으로, 미군 전투기는 ‘죽음의 폭격기’로 표현된다.

영상물등급위원회(영등위)는 지난달 30일 심의를 거쳐 국내에서 ‘15세 이상 관람가’로 유통을 허용했다. 해당 영화는 극장 개봉용이 아닌 비디오용으로 심의를 마쳤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아무리 자본주의 사회라도 이런 영화에 유통 허가를 내줄 수 있는가” “역사를 바로 가르쳐야 하는데” “진짜 불매운동을 강하게 해야 한다” “누구를 위한 영화 수입인가요” 등 반응을 보이며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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