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통화긴축, 11월 75bp→12월 50bp→내년 1분기 25bp 끝"

로이터통신, 90명 이코노미스트들 상대로 설문조사
대다수 "11월 FOMC서 75bp 인상…12월엔 50bp만"
"CPI 기준으로 4.4%면 연준 통화긴축 기조 멈출 듯"
  • 등록 2022-10-25 오후 12:06:19

    수정 2022-10-25 오후 5:32:48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달 초에 75bp 정책금리를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한 이후 12월에는 50bp만 금리를 인상한 뒤, 내년에는 1분기 중 25bp 한 차례만 더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커진 연준의 통화긴축 속도 조절론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1월2일(현지시간)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네 차례 연속으로 75bp씩 정책금리를 인상하는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것이 유력한 가운데, 로이터통신이 90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95.5%에 이르는 86명이 11월 초 FOMC 회의에서 연준이 75bp 금리를 인상해 정책금리를 3.75~4.00%로 올릴 것으로 점쳤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상황인데다 실업률은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전 저점 수준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데 따른 자연스러운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단 4명의 전문가들만 “50bp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점쳤다.

잰 그로엔 TD증권 미국 거시 수석전략가는 “연준은 올 들어서부터 선제적인 통화긴축 기조를 유지해왔고, 이제는 확실히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실질 정책금리를 플러스(+) 수준으로 만들고자 하고 있다”며 “우리는 12월에도 연준이 적극적으로 금리를 인상한 뒤 그 이후에나 인상 속도를 완만하게 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 이후 정책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가 커진 탓인지, 대다수가 “12월에는 50bp만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경우 정책금리는 4.25~4.50% 수준인데, 이는 연준의 점도표 전망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후 내년 1분기에 추가로 4.50~4.75%까지 25bp 더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80명 중 49명이었다. 다만 최종금리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지, 40명 중 1명을 제외하고는 답을 하지 않았다.

연준이 최종금리까지 가는데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을 어느 정도 선까지 고려해야 하느냐는 질문엔, 22명 응답자 중 중간값이 4.4%였다. 다만 응답자들은 내년 2분기까지도 이 정도 CPI 상승률이 달성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올해 말이 8.1%, 내년 말 3.9%, 2024년 말 2.5%로 각각 점쳤다.

또 1년 이내에 미국 경제가 침체를 겪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65%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달 설문조사에서의 45%보다 20%포인트나 높아진 것이다.

브렛 라이언 도이체방크 미국담당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연준 인사들은 인플레이션이 완화했다는 명백하고도 설득력 있는 증거가 나온 뒤에야 금리 인상을 멈출 수 있다고 했었다”면서 “연준의 긴축으로 인해 실질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지고 실업률이 크게 뛰는 내년 3분기는 돼야 완만한 경제 침체가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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