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안시설 '가'급인 인천국제공항. 수많은 사람이 이용하고 테러의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보안검색이 요구되는 곳이다.
하지만 이런 인천공항에서 어처구니 없는 일이 일어났다. 프랑스인 A씨가 권총 1정과 실탄을 가지고 버젓이 검색대를 통과한 것이다.
지난 19일 오전 8시 40분쯤 일어난 일이다.
공항규정상 입출국 때 총기 등은 세관과 경찰의 입회 아래 봉인한 뒤 비행기 탑승 시 기장에게 넘겨져 기장이 특별보관 하도록 돼 있다. A씨는 우리 나라에서 개최된 OECD 장관회의에 참석한 프랑스 외무장관의 경호원으로 밝혀졌다.
A씨는 입국할 때는 권총 등에 대해 세관신고를 했지만 출국할 때는 의전때문에 상주직원 통로를 이용했다.
특히 A씨가 인천공항 보안검색을 무사통과한 시점은 이명박 대통령이 인천공항 2단계 오픈식에 참석하기 하루 전날로 대통령 경호로 인천공항 전역이 비상이 걸린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공사측은 "일단 사실 확인을 거친 뒤 공식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동북아 최고 물류공항을 자랑하는 인천공항공사. 최고를 외치기에 앞서 허술한 보안검색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