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대)엎친 데 덮친 격

  • 등록 2009-04-28 오후 4:43:51

    수정 2009-04-29 오전 9:03:38

[이데일리 양이랑기자] 돼지 인플루엔자(SI, 돼지독감) 공포로 27일(현지시간) 하락했던 뉴욕 증시는 또 다른 복병을 만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미국 금융감독 당국이 스트레스 테스트 실시 이후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 등에 자본 확충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BOA의 경우 자본 부족분이 수십억달러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두 은행은 이같은 지시에 불복하며 반박 자료를 준비하고 있지만, 이들은 이미 수개월 동안 대표적인 부실 은행으로 지목받아왔다. 이 밖에 상업용 부동산 대출 비중이 높은 리전스 파이낸셜, 피프스 서드 뱅코프, 웰스 파고 등의 자본 비율도 낮은 것으로 파악되는 등 금융주의 전반적인 타격이 예상된다.

이 가운데 SI는 사망자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시장에 공포의 입김을 불어넣고 있다. 불안한 투자 심리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이 목격되고 있는 가운데, 증시는 상대적으로 지지부진할 공산이 크다.

만약에 질병이 전 세계적으로 퍼질 경우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막대할 전망이다. 지난해 세계은행은 인플루엔자로 인해 7100만명 가량의 사망자가 발생한다고 가정 시, 전 세계 경제는 3조달러의 피해를 입으면서 국내총생산(GDP)은 4.8% 감소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이 보고서가 금융위기가 본격적으로 고개를 들기 전에 작성된 점을 감안하면 세계 경제가 현저히 위축된 지금, 타격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

다만 28일 발표 예정인 경제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긍정적이다.

블룸버그의 전문가 예상치에 따르면 미국 20개 대도시의 주택 가격을 나타내는 2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8.7% 떨어지면서, 전월(19.0% 하락)보다 낙폭이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4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는 29.9로 전월 26.0에서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4월 리치몬드 연방 제조업지수도 -17로 전월 -20에서 개선될 전망이다.

분기 실적을 공개하는 주요 기업으로는 화이자, 선마이크로시스템즈, US스틸 등이 있다. 화이자는 주당 0.49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선마이크로시스템즈와 US스틸은 각각 0.14달러와 1.62달러의 주당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로이터 전망치)

◇ 경제 지표 : 오전 9시에 2월 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가, 10시에 4월 리치몬드 연준 제조업지수와 컨퍼런스보드 소비자 신뢰지수 등이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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