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어제같은 오늘"..수익률 소폭 상승(마감)

  • 등록 2004-01-07 오후 4:25:49

    수정 2004-01-07 오후 4:25:49

[edaily 강종구기자] 채권시장이 어제같은 오늘을 보냈다. 지표금리는 오전 저가매수세 유입 등에 힘입어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LG카드 처리문제가 불확실성으로 작용하며 소폭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체적으로 펀더멘탈 개선으로 매수심리가 취약한 가운데 수익률 상승과 하락이 모두 제한되는 전형적인 박스권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국고채3년물 3-5호 수익률은 장중 4.83%까지 떨어졌으나 마감호가는 2bp 상승한 4.89%를 기록했다. 국고3년 경과물인 3-2호는 4.91%에 거래됐다. 국고5년물 3-6호 수익률 역시 5.07%까지 하락한 후 반등 보합인 5.11%에 마쳤다. 통안채 2년물은 4.88~4.93% 범위를 오간 끝에 보합인 4.92%로 거래를 정리했다. 장내 채권시장에서는 1조2000억원 가량 거래가 이루어진 가운데 3-5호가 7230억원, 3-2호가 2500억원 가량 매매됐다. 5년물 3-6호는 1380억원 가량 주인을 바꿨다.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수익률은 국고3년물이 2bp 오른 4.89%, 국고5년물이 1bp 오른 5.12%였다. 통안채는 2년물이 1bp 상승한 4.93%, 1년물이 보합인 4.67%를 기록했다. 회사채3년물은 AA-등급이 2bp 상승한 5.65%, BBB-등급이 1bp 오른 9.95%를 기록했다. ◇LG카드에 신경쓰느라.. 이날 채권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LG카드 처리문제였다. 거래가 부진했던 것도 LG카드의 청산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가시지 않고 있어 주요 기관들이 시장 참여를 늦추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연초들어 나타나고 있는 경향은 그동안 금리가 오버슈팅됐다는 평가를 받아 온 단기물들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 통안채의 경우 만기 1년을 전후한 채권들이 사자주문을 많이 받았다. 지표 금리의 출발은 좋았으나 4.83%에서 바닥을 찍은 후에는 계단형 상승을 보이며 박스권 상단인 4.90%까지 위협했다. 결국 대기 매수세가 유입되며 추가 상승은 제한됐지만 매수기반이 취약한 약점은 또 다시 노출된 셈이다. 삼성선물 최완석 과장은 "일단 변수는 LG카드 처리 여부"라며 "전반적인 분위기는 경기회복에 따라 금리상승이 대세지만 속도나 시기면에서 아직은 아니라는 인식이 금리를 박스권에 가둬 놓는 것 같다"고 말했다. ◇크게 밀릴 장 아니나 매수도 부담스럽다 주요 기관들의 관망과 LG카드로 인한 불확실성 등을 빼면 크게 밀릴 장이 아니라는 분석이 우세한 편이다. 일단 국채 발행 물량이 줄어 수급상으로는 지난해 연말보다 나은 상황이라는 것이다. 지표금리가 4.90%에서 버텨주고 있는 것도 월 중반이후 수익률 하락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매수마인드가 형성될 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투신권 MMF의 경우 연초 자금유입이 뚜렷했으나 다시 빠지는 상황이다. LG카드 문제로 은행권도 매수에 적극적이지 못하다. 또 국채선물시장에서 5일 순매도를 보였던 외국인들은 여전히 포지션을 변경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민선물 박종연 연구원은 "월 중반 이후에는 강세장이 가능할 것 같다"며 "수익률면에서 가격메리트가 발생하거나 LG카드 문제가 해결되는 등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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