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0만원 파쇄"…英코미디언, 베컴 월드컵 홍보대사 사퇴 촉구

성소수자 지지 대표 아이콘 '베컴'에 실망
"게이로 살기 가장 힘든 카타르와 거래했다"
카타르, 동성애 중범죄로 다뤄..최대 사형
  • 등록 2022-11-14 오전 11:32:24

    수정 2022-11-21 오전 8:54:10

[이데일리 이성민 인턴기자] 영국의 한 코미디언이 전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데이비드 베컴이 2022 카타르 월드컵 홍보대사 자리에서 사퇴하지 않으면 자신의 돈 1만파운드(약 1550만원)를 파쇄기에 넣어 버리겠다고 주장했다. 성소수자를 옹호했던 베컴이 성소수자를 탄압하는 카타르의 월드컵을 대변하는 건 이치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의 코미디언 조 라이셋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영상을 올려 베컴이 2022 카타르 월드컵 홍보대사에서 사퇴하지 않으면 자신의 돈 1만파운드를 파쇄기에 넣어 갈아버리겠다고 밝혔다.

영국의 코미디언 조 라이셋이 1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영상에서 영국 전 축구 국가대표 데이비드 베컴이 2022 카타르 월드컵 홍보대사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으면 자신의 돈 1만파운드(약 1550만원)를 파쇄기에 넣어 갈아버리겠다고 밝혔다.(사진=조 라이셋 트위터)
팬섹슈얼(범성애자)인 라이셋은 영상에서 “베컴은 게이 팬들을 옹호한 최초의 프리미어 리그 축구 선수지만, 예상과 달리 세계에서 게이가 살기 가장 힘든 곳 중 하나인 카타르와 거래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베컴이 월드컵 홍보대사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으면 올림픽 개막식이 열리기 직전인 20일 정오에 1만파운드를 파쇄기에 넣어 갈아 버리겠다”며 “돈과 함께 ‘게이 옹호자’인 베컴의 지위도 갈가리 찢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베컴이 월드컵 홍보대사 자리에서 사퇴하면 1만파운드를 성소수자 인권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베컴은 자신의 게이 축구 팬들을 옹호하고 영국의 대표적인 게이 잡지 ‘애티튜드’의 표지 모델로 나서 촬영을 하는 등 성소수자들의 인권을 알리는 활동에 앞장서면서 성소수자들의 대표적인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그가 1억5000만파운드(약 2321억7000만원)라는 거액의 돈을 받고 성소수자들의 인권을 침해하는 카타르와 2022 월드컵 홍보대사 계약을 맺자 많은 팬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영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가장 큰 성소수자 팬 단체로 알려진 쓰리라이온프라이드의 공동설립자 디 커닝햄은 “베컴을 우리 성소수자들의 가장 큰 동맹으로 생각해왔는데 매우 실망스럽다”며 “우리 회원들은 이번 월드컵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카타르는 동성애를 법으로 금지하며 최대 3년형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 최악의 경우 이슬람교의 율법인 ‘샤리아’에 의거해 사형을 선고받을 수도 있다. 지난달 발표된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카타르 내 동성애자들은 기소 절차도 없이 구금됐고 몇몇은 강제 전환치료를 받았다. 지난 8일에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대사가 동성애는 정신적 손상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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