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방사청·KAI 'FA-50 수출팀', 英·폴란드 찍고 이집트서 '피날레'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T-50B 항공기로
英판버러 에어쇼 이어 폴란드서 수출 지원 '비행'
FA-50, 이집트 고등훈련기 유력 기종으로 꼽혀
100여대 수출 협상, 현지 기술협력 생산 추진
  • 등록 2022-08-05 오후 2:06:33

    수정 2022-08-05 오후 2:06:33

[카이로(이집트) 국방부공동취재단·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이번 이집트 피라미드 에어쇼는 20일 넘는 강행군의 피날레였습니다.”

영국에서 시작해 폴란드를 거쳐 이집트까지 경공격기 FA-50 수출 마케팅을 이어온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수출혁신센터장 이봉근 상무의 이번 일정에 대한 소회다. 그는 “방위사업청과 공군, KAI 등 방산업체로 구성된 한국 수출팀은 영국과 폴란드에서 역대 최대의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우리 공군의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는 영국 판버러 에어쇼에서 화려한 공중기동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행사 기간 중 ‘KF-21 보라매 전투기의 최초비행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한국 전시관에는 축하 메시지가 쏟아졌다. 안현호 KAI 사장이 공식 발표한 ‘FA-50 경공격기 1000대 수출 계획’도 각국 언론의 조명을 받았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수출혁신센터장 이봉근 상무가 지난 3일 이집트 카이로 ‘피라미드 에어쇼 2022’ 행사장에서 모하메드 압바스 힐미 하쉼 공군 사령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국방부 공동취재단)
폴란드에서도 메가톤급 뉴스가 터졌다. 폴란드는 한국산 FA-50 48대를 비롯해 K2 전차와 K9 자주포를 대량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공군 블랙이글스팀은 사상 최대규모의 방산 수출을 자축하듯 현란한 기동을 선보여 폴란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민·관·군 수출팀은 이집트 카이로로 향했다. 영국과 폴란드에서의 성과가 컸기에 수출팀이 이집트에서 거둔 성과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3주가 넘는 수출 일정의 말미를 장식하기에 충분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집트와 다양한 분야에서 제휴할 굳건한 바탕을 마련했기 때문이라는 게 이 상무의 설명이다.

이집트 수출 예상 물량은 상당하다. 아프리카 대륙과 중동을 통틀어 최대 군사강국으로 손꼽히는 이집트는 훈련기와 전투기를 교체할 계획이다. FA-50 수출과 물량 확대는 물론 KF-21 수출까지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집트는 2023년 기종 선정을 목표로 고등훈련기 도입 사업을 진행 중인데, FA-50과 중국 L-15, 이탈리아 M346 등이 후보군이다. 100여대 규모가 예상된다.

한국과 이집트는 올해 초 성사된 K9 자주포 수출 계약 이전부터 FA-50 수출과 현지 공동생산 방안을 협의해왔다. 양국 간 협력은 ‘현지화’ 위주로 진행될 전망이다. 한국이 기술을 제공한 현지 공장에서 생산해 이집트군의 수요를 충족하고 제3국 수출까지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양국은 생산시설 뿐 아니라 정비 등 후속군수지원(MRO)을 위한 협력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공군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피라미드 에어쇼 2022에 참가해 이집트 카이로 인근 피라미드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사진=공군)
이 상무는 “이집트는 아프리카 대륙과 중동 이슬람권에서 최고의 방산 능력을 갖춘 국가”라며 “공동 생산과 정비 계약이 이뤄지면 카이로는 아프리카와 중동 시장 전체를 아우르는 주요 핵심 거점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진욱 주이집트 대사는 “방산 협력은 국민들의 안전과 생명에 직결되는 무기체계를 다룬다는 점에서 양국간 최고의 신뢰가 있어야만 가능한 협력 분야”라며 “이번 피라미드 에어쇼는 한·이집트 관계가 최고 수준에 올랐음을 방증하는 사례”라고 말했다.

한국 수출팀은 귀국해 숨을 고른 뒤, 다음주 초 필리핀에서 수출 마케팅을 재개한다. 공군 블랙이글스도 사우디아라비아와 오만, 인도, 태국, 베트남을 거쳐 필리핀에서 수출팀과 합류해 마닐라 상공을 수놓으며 유럽과 아프리카, 아시아 3개 대륙 비행 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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