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먹거리 불안`에 亞 일식집 `직격탄`

"굳이 먹어야 겠느냐" 일식 기피현상
인도, 일본산 식품 전면금지 `최초`
  • 등록 2011-04-06 오후 3:31:19

    수정 2011-04-06 오후 3:31:19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후쿠시마 원전 사태로 인근 채소류와 어류 등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면서 일본산 먹을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홍콩 등 아시아 지역 일식집에선 손님이 줄어드는 등 일식 요리 기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전세계 각국이 일본산 식료품 수입을 중단한 가운데 인도에서는 일본산 식품 수입을 전면 금지하기도 했다.

▲ 홍콩 식료품 매장에선 지진 발생 직후 일본산 식료품 품귀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사진출처: 요미우리)
6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일본에서 발생한 대지진 이후 홍콩 식료품 매장에서는 일본산 제품 사재기 바람이 불었으나 원전 사태가 불거지면서 상황이 크게 바뀌고 있다.

지진 발생 직후 홍콩의 일부 백화점에서는 유아용 분유에서부터 신선 식품에 이르기까지 일본산 식료품 판매가 두배 정도 늘었고, 일본산 쌀 매출도 일시적으로 증가하는 등 일본 식료품을 찾는 수요가 늘었다.

하지만 후쿠시마 원전 사태로 방사능 물질이 유출되면서 홍콩에서는 일본 식료품 뿐만 아니라 일식 음식도 기피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홍콩음식협회에 따르면 지진 발생 이후 약 600개 홍콩 내 일식점 매출은 평균 20% 감소했다. 일본식 선술집인 이자카야의 한 점원은 "손님 수가 평소 3분의2에 불과하다"며 "특히 홍콩 손님이 줄고 있다"고 말했다.

동남 아시아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싱가포르에서 40개 일식점을 운영하는 RE&S엔터프라이제스에 따르면, 일본에서 방사성 물질 검출이 보도된 이후, 전체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0% 가량 줄었다.

일본산 생선과 야채 등은 비교적 안전한 오사카를 중심으로 수입해 오지만 손님들 사이에선 "굳이 지금 일본 음식을 먹어야 겠느냐"라는 분위기가 만연해 있다는 전언이다.

한편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한국과 중국, 미국 등 일부 국가가 일본산 채소류나 어패류 등에 대해 수입금지 조치를 취한 가운데 인도 정부는 일본산 식품 수입을 전면 금지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방사성 물질 위험 정도가 허용할 수 있는 정도로 줄었다는 믿을 만한 정보가 나올 때까지 수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인도는 일본에서 가공식품과 과일, 야채 등을 수입해 왔다.

일본산 식품 전체를 아예 수입하지 않기로 한 것은 인도가 처음이다.

현재 일본에서 생산되는 농산품과 가공식품 수입을 금지한 나라는 최소 25개국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런 모습 처음이야!
  • 이제야 웃는 민희진
  • 나락간 '트바로티' 김호중
  • 디올 그 자체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