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중앙은행들이 글로벌 신용경색을 완화하기 위해 금리인하 공조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호주중앙은행(RBA)이 100bp의 대폭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하면서 포문을 열었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유럽중앙은행(ECB)도 금리인하 대열에 동참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전미기업경제협회(NABE) 연례 회의에서 연설하는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할지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증폭된 글로벌 금융위기 및 경기후퇴(recession) 우려감은 여전히 검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특히 돈가뭄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하루짜리 라이보(런던은행간금리)는 3.94%로 전일대비 157bp나 급등했다. 미국의 7000억달러 구제금융 실행을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의 대출 기피 현상이 극에 달하고 있다.
오전 9시10분 다우 지수 선물은 1만70으로 전일대비 106포인트 상승했고, 나스닥100 선물은 21.2포인트 오른 1427.8을 기록중이다.
금융주가 글로벌 금리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개장전 거래에서 반등세다.
다만 뱅크오브아메리카(BAC)는 배당금 삭감과 보통주 100억달러 발행 소식에 5.5% 떨어졌다.
이날 장마감 이후 3분기 어닝(기업실적)시즌의 문을 여는 알코아는 2% 상승세다.
주요 통화의 유동성을 가늠하는 금리 지표들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등 돈가뭄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달러 유동성을 나타내는 하루짜리 라이보(런던은행간금리)는 3.94%로 전일대비 157bp나 급등했다.
특히 3개월짜리 라이보와 초단기대출금리(OIS)간 스프레드인 라이보-OIS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달러 구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의미다.
유로 통화 지표인 유리보(유로은행간금리)도 22bp 오른 4.27%를 기록중이다. 도쿄은행간금리도 연중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같은 돈가뭄 현상은 영국 정부가 은행권에 450억파운드(79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고, 아일랜드가 2위 은행인 랜즈뱅키 아일랜드를 국유화했다는 소식에 금융위기 불안감이 더욱 고조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7000억달러 구제금융 실행을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의 대출 기피 현상이 극에 달하고 있으며, 미국 국채 등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
잔 미쉬 란데스뱅크 바덴-뷔에르텐부르크 트레이더는 "금융시장의 신뢰부족이 여전하다"며 "분위기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