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금리 인하 기대 말라" 다보스포럼 모인 매파들

블랙록 부회장 "금리 낙관론 과도해"
獨 중앙은행 총쟁도 여름까진 현행 금리 유지 시사
  • 등록 2024-01-16 오후 1:56:14

    수정 2024-01-16 오후 7:23:35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올해 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시장 기대감이 큰 가운데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을 찾은 금융계 거물들이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하는 목소리를 내놨다.

필립 힐데브란트 블랙록 부회장.(사진=AFP)


다보스포럼에 참석 중인 필립 힐데브란트 블랙록 부회장은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문제가 되지 않는 거의 완벽한 연착륙을 상정하고 있는 건 아닌지 다소 우려스럽다”며 “미국 금리(인하)에 낙관론이 지나친 것 같다”고 말했다. 스위스 중앙은행 총재를 지낸 힐데브란트 부회장은 임금과 서비스 가격 오름세가 여전하다고 지적하며 “중앙은행들은 미국의 물가가 더 낮아질 여지가 크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고공 행진하던 물가가 둔화하면서 시장에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르면 오는 3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CME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현재 5.25~5.50%인 기준금리를 내년 3월까지 인하할 확률을 66.3%로 보고 있다. 이날 힐레브란트 부회장 발언은 이 같은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내용이다.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다른 금융계 거물들도 매파(긴축적 통화정책 선호파) 발언을 잇따라 내놨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위원을 겸하고 있는 로버츠 홀츠먼 오스트리아 중앙은행 총재는 홍해 봉쇄 등 지정학적 위험이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며 “2024년 금리 인하를 전혀 기대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독일 중앙은행 분데스방크의 요아힘 나겔 총재 역시 “금리 인하를 논의하기에 너무 이르다”며 여름 이전엔 ECB가 현행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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