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열3위’ 北박봉주, 13일만에 공개활동…김정은 ‘잠행’ 계속

김정은 건강이상설 속 노동신문 박봉주 등장
北수뇌부도 함께 자취 감춰 신변설 불 지펴와
박봉주, 평양방식공장·백화점 시찰 사진 실어
고위 관료 업무 수행·김정은 공개활동 미보도
  • 등록 2020-04-29 오전 10:36:44

    수정 2020-04-29 오전 10:59:06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북한 권력서열 3위인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이 평양 공장시찰로 모습을 드러냈다. ‘건강이상설’ 속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고위 지도자의 시찰 보도여서 주목된다.

그동안 경제 관료인 김재룡 내각 총리를 제외하면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비롯한 대부분의 북한 수뇌부들이 김 위원장과 비슷한 시점에 자취를 감추면서 건강 이상설에 불을 지펴왔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박봉주 북한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이 김정숙평양방직공장 등 평양의 경제 현장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박 부위원장의 공개활동 보도는 13일 만이다. 지난 15일 김일성 주석 생일(태양절)에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겸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김재룡 내각총리 등과 함께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는 모습이 공개된 이후 첫 공개 행보다.

북한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이 김정숙평양방직공장과 평양시 안의 상업봉사단위들을 료해(파악)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사진은 박 부위원장이 김정숙평양방직공장을 살펴보는 모습. 박 부위원장의 공개활동 보도는 지난 15일 김일성 주석 생일 당시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한 이후 13일 만(보도일 기준)이다(사진=평양 노동신문).
이날 노동신문 2면에는 마스크를 낀 박봉주 부위원장이 공장 관계자들과 대화하는 모습이 실렸다. 신문에 따르면 박 부위원장은 김정숙평양방직공장 내 염색종합직장과 직포종합직장 등 생산 현장들을 돌아보면서 주민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색상의 천을 더 많이 생산하는 것과 정화 시설 현대화로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실무적인 대책을 강구했다.

그는 또 평양 제1백화점과 대형마트인 광복지구상업중심 등 평양시 안의 상업봉사 단위도 방문했다. 여기서는 일꾼들과 종업원들에게 상품을 실속 있게 보장하고 서비스 방법도 개선하라고 지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11일 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이후 공개 행보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고위 관료들은 일상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 고위급 관료의 공개 행보 보도는 지난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 당시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와 지난 25일 김재룡 내각총리의 경제 시찰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앞서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 출신 탈북자 미래통합당 태영호 당선인은 “지금 북한 상황은 ‘특이 동향’이 없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대단히 ‘이례적인 점’이 많다고 판단된다”면서 4월15일 이후 최룡해·박봉주 등 북한 최고위층의 동향이 보이지 않는 점을 북한 내부의 이례적인 상황으로 지적했다.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도 27일 좌담회에서 “김 위원장이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이후에는 다른 주요 인사들의 동정도 없는 상황”이라며 북한 당국이 탈북자 단체의 전단 살포와 미국의 대북제재 강화 조치에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 점을 언급하며 “김 위원장이 정상업무 수행을 하지 않고 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건강이상설이 제기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1일 당 정치국 회의 주재 이후 18일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북한 매체는 특별한 움직임 없이 김 위원장의 일상적 동정 소식만 내놓고 있다.

지난 2017년 9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인 화성-12형 발사 훈련을 지켜보고 있는 모습. 건강이상설이 제기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잠행은 18일째 이어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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