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경제 관료인 김재룡 내각 총리를 제외하면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비롯한 대부분의 북한 수뇌부들이 김 위원장과 비슷한 시점에 자취를 감추면서 건강 이상설에 불을 지펴왔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박봉주 북한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이 김정숙평양방직공장 등 평양의 경제 현장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박 부위원장의 공개활동 보도는 13일 만이다. 지난 15일 김일성 주석 생일(태양절)에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겸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김재룡 내각총리 등과 함께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는 모습이 공개된 이후 첫 공개 행보다.
|
그는 또 평양 제1백화점과 대형마트인 광복지구상업중심 등 평양시 안의 상업봉사 단위도 방문했다. 여기서는 일꾼들과 종업원들에게 상품을 실속 있게 보장하고 서비스 방법도 개선하라고 지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11일 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이후 공개 행보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고위 관료들은 일상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 고위급 관료의 공개 행보 보도는 지난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 당시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와 지난 25일 김재룡 내각총리의 경제 시찰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앞서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 출신 탈북자 미래통합당 태영호 당선인은 “지금 북한 상황은 ‘특이 동향’이 없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대단히 ‘이례적인 점’이 많다고 판단된다”면서 4월15일 이후 최룡해·박봉주 등 북한 최고위층의 동향이 보이지 않는 점을 북한 내부의 이례적인 상황으로 지적했다.
한편 건강이상설이 제기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1일 당 정치국 회의 주재 이후 18일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북한 매체는 특별한 움직임 없이 김 위원장의 일상적 동정 소식만 내놓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