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지식 공유’ 줄였나...“챗GPT 이후 스택오버플로 글 급감”

  • 등록 2023-07-26 오후 1:25:29

    수정 2023-07-26 오후 1:25:29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생성형 AI가 등장하면서 온라인상에서 지식 공유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개발자 지식공유 사이트인 ‘스택오버플로’는 챗 GPT가 등장한 이후 트래픽이 크게 줄었는데, 게시글 수 역시 16% 가까이 줄어들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
지난 14일 옥스퍼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마리아 델 리오-차노나 등 연구진은 사전 논문 사이트 아카이브에 ‘대규모 언어 모델은 디지털 공공재에 대한 위협인가. 스택오버플로 활동의 증거’라는 이름의 논문을 게시했다.

연구진은 스택오버플로우의 주간 게시물 등을 분석하고 챗 GPT가 공개된 지난해 11월 30일을 기점으로 스택오버플로우의 활동이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개발자들이 코딩 질문 등을 공유하는 플랫폼인 스택오버플로우에는 지난 2016년 1월부터 2022년까지 게시글이 매주 11만개~6만개 사이로 올라왔다. 그런데 챗 GPT가 등장한 뒤 6개월동안 스택오버플로우의 주간 게시글은 4만여 건으로 내려앉았다. 이전부터 매년 스택오버플로우의 게시글이 줄어들고 있었지만, 연구진은 “챗 GPT 이전 추세와 비교하면 반년 만에 5년치가 감소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A 그래프는 스택오버플로 주간 게시글 수(2016년 1월~2022년). B 그래프는 중국, 러시아 등 플랫폼과 스택오버플로의 2022년 게시글 비교. (그래프= doi.org/10.48550/arXiv.2307.07367)
중국, 러시아 등 챗 GPT 서비스에 접근이 어려운 국가의 경우 비슷한 플랫폼의 게시글 활동이 줄어들지 않았지만, 영어를 기반으로 하는 스택오버플로우는 유독 챗 GPT 이후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챗 GPT가 스택 오버플로에 대한 포스팅 활동을 15.6% 감소시킨 것”이라고 전했다.

연구진은 “챗 GPT 사용자가 개인적으로 AI와 상호작용하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생성한 데이터와 지식 리소스 양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이러한 대체는 향후 대규모 언어 모델의 교육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연구진은 ‘인터넷에 연결하면 누구나 정보를 흡수 할 수 있는’ 디지털 공공재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에는 수많은 사람이 지식을 공유했지만, 이제는 특정 생성 AI 업체가 사용자의 질문과 답변을 독점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디지털 공공재의 감소는 지식과 정보에 대한 접근을 민주화한 웹의 발전 방향을 역행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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