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연구 메카 도전 IBS 10년 "비판 받았지만 이젠 네이처도 인정"

노도영 원장 개원 1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서 밝혀
"10년 뒤 세계 최고 수준 기초과학연구소로"
  • 등록 2021-11-18 오후 12:00:00

    수정 2021-11-18 오후 9:15:04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기초과학연구원(IBS)이 지난 10년전에 설립되고, 현재까지 연구를 해오면서 대학 교수들을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많은 연구비를 가져간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IBS는 이를 딛고 미국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 일본 이화학연구소 등 세계적인 연구기관들이 주목하는 연구기관으로 발전했습니다.”

노도영 IBS 원장은 개원 10주년을 맞아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1960년대 이후 응용 연구개발 연구개발을 하며 과학기술 기반 산업발전을 이뤄냈지만 2000년대 들어서면서 기초지식 부족으로 한계에 직면했다.

이에 기초과학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전문가들을 한군데로 모으고, 이들에게 연구비를 집중 투자해 세계적 수준의 기초연구 강국으로 빠르게 발전하자는 취지로 연구기관을 설립해 운영해 왔다.

노도영 기초과학연구원장이 ‘개원 10주년’을 맞아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연구기관의 발전상을 설명하고 있다.(사진=기초과학연구원)
지난 10년간 중이온가속기 건설구축사업을 제외하고 약 2조원이 투입됐고, 현재 30여개 연구단이 지하우주입자실험, 바이러스, 뇌, 기후물리 분야 연구 등을 하고 있다.

노 원장은 당시 동료 연구자들의 동의가 완벽하지 않으면서 IBS가 많은 비판에 직면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지난 10년 동안 IBS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해외 연구기관에서도 인정받는 기관으로 도약했다고 힘줘 말했다. 지난 2016년 네이처 선정 ‘세계 100대 떠오르는 별’, ‘2020년 네이처 선정 세계 정부연구기관 중 17위’ 등이 IBS가 내놓은 지표적인 성과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고해상도 유전자 지도 완성, 현생 인류 최초 발상지 규명 등 새로운 성과들도 보여주고 있다.

노 원장은 “기관 연구자당 성과로 나누면 IBS는 이보다 더 높게 평가를 받을 수 있다”면서 “오랜 기간 연구비를 투자해온 미국, 일본 등 주요 연구기관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세계적인 연구인력, 예산 대비 빠르게 기관이 발전한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우수연구자들을 위한 자율적, 장기적 연구 지원을 통해 과학적으로 의미 있는 새로운 발견을 해서 국민에게 성과로 보답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노 원장은 “설립 당시 세웠던 비전인 인간과 사회를 위한 발견을 하자는 목표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IBS가 양자정보 등 연구 분야에 계속 도전하고, 새로운 발견도 이뤄내 10년후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초 과학 연구소로 진입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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