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뷰)충격 흡수..`한숨 돌렸다`

주가 850선 회복..채권 보합, 원화값 상승
  • 등록 2004-03-15 오후 5:00:30

    수정 2004-03-15 오후 5:00:30

[edaily 김상욱기자] 15일 금융시장이 `탄핵 소용돌이`에서 한걸음 비껴서며 안정세를 찾았다. 주식과 원화값이 동반상승했고 채권가격은 장중내내 강세를 보이다 막판 보합세로 돌아섰다. 금융시장 전체적으로 일단 외국인들의 방향성을 확인하고 보자는 분위기가 강했지만, 외국인은 오히려 국내 투자자들의 눈치를 보는 듯했다. 다만, 채권과 외환시장에서 외국인들은 경기회복 둔화와 원화 디스카운트에 무게를 두는 투자패턴을 보였는데, 이는 좀 더 두고 주목해야 할 대목으로 보인다. 오늘 금융시장이 별다른 충격없이 넘어갔다는 점에서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이해 촉각을 곤두세웠던 시장참가자들은 한숨을 돌리는 모습이다. 다만 참가자들은 큰 충격이 없었다는 점에서는 안도하면서도 아직 향후 전망에 대해 판단을 내리기는 다소 이르다는 분위기다. 특히 관심이 집중됐던 주식시장의 외국인들은 거래소시장에선 순매도, 코스닥시장에선 순매수를 기록했다. 선물시장에서 순매수를 감안하면 사실상 관망세를 보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투자자들이 외국인들의 매매동향에 관심을 보인 것처럼 외국인들도 적극적인 매매보다는 개인과 기관들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다만 최근 미국증시가 아직 기조적인 상승세로 돌아서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부담스러워 하는 듯하다. 외국인들은 관망세를 보인 주식시장과 달리 채권시장에선 국채선물을 순매수하며 채권수익률을 끌어내렸다. 경기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외국인들의 국채선물 매수를 통해 투영되고 있는 분위기였다. 장중 강세를 보이던 채권가격은 장막판 국고채입찰 금리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에서 결정되자 수급에 대한 부담이 작용하며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탄핵 등 불안한 정국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거래참여를 꺼리는 모습이 역력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엔 하락과 주가상승에 따른 달러 매수분 정리로 환율이 하락세를 보였지만 역외 달러매수세가 비교적 강하게 유입되며 원화가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표출했다. 대통령 탄핵과 함께 총선 등 빅이슈를 앞둔 정부가 환율에 대한 통제를 강화할 것이라는 견해가 제기되면서 당분간 박스권내에서 등락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금융시장 동향 지난 주말 탄핵안 가결에 급락했던 거래소 시장이 반등했다. 관심을 모았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주식을 순매도했지만 규모는 크지 않았고 관망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종합주가지수는 직전 마감가 대비 3.46포인트(0.40%) 상승한 852.26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소 반발 매수세..60일선 회복 KOSPI 선물시장이 강보합으로 선전, 탄핵 정국에 따른 급락세를 접고 안정세를 되찾았다. 당초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 외국인은 현물 순매도, 선물 순매수로 사실상 관망세를 나타냈다. 오히려 기관이 주식을 사들이면서 안전판 역할을 해냈다. ☞KOSPI선물, 급락장 일단 멈춤..112.70p 코스닥시장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수에 힘입어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다만 개인들의 매물로 추가상승에는 제한을 받았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98포인트(1.18%) 상승한 425.26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하룻만에 반등..외국인 순매수 지속 채권시장에서는 막판 수급부담이 악재로 작용하며 장중 하락세를 유지하던 채권수익률이 보합세를 보였다. 지표물인 국고채3년물 4-1호 수익률은 지난 주말과 같은 4.57%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4.54%까지 거래가 이루어졌으나 국고채 10년물 1조8800억원 입찰이 끝난 후 출회된 매물에 밀렸다. ☞채권수익률 `입찰부담` 하락후 보합회귀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주말보다 5.50원 떨어진 1175.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2일 상승폭 11.80원의 절반 가량을 반납한 것. 엔/원 환율도 100엔당 1050원대로 복귀했다. ☞환율 큰폭 하락, 정부 안정의지 약효 ◇금융시장 관련 주요 뉴스 ▲한국은행 금융시장 비상대책반은 "국제투자기관들은 통화당국의 위기관리 능력을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 "국가신용등급 조정과 같은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은 비상대책반은 이날 "일일 금융시장 상황" 브리핑에서 "대부분의 국제투자기관들은 정치적 요인에서 비롯됐기 때문에 경제에 미치는 영향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탄핵정국 금융불안 진정-한은 비상대책반 ▲재정경제부는 17대 국회에서 원칙적으로 주식투자를 금지하고 있는 기금관리기본법을 수정하고, 특소세율 인하 법개정안도 재추진키로 했다. 열린우리당에서는 17대 국회에서 추경예산안도 편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재경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기금 주식투자 배제조항 수정 재추진 ▲신용회복위원회 김우석 위원장은 "신용회복지원 확정 후 일정기간 동안 성실하게 채무를 상환한 경우, 금리인하 등 인센티브를 부여해 변제의욕 저하를 방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추진중인 `배드뱅크`의 인센티브 제도와 형평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신용회복委 성실채무변제자 인센티브 제공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은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탄핵 이후에도 수출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탄핵불구 수출호조세 지속-산자부장관 ▲이정재 금융감독위원장은 간부회의를 통해 "주식시장 등 금융시장을 면밀히 점검해 이상 징후가 발생할 경우 즉각 조치할 수 있도록 상시 점검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위장`시장변동 즉각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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