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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19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제5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올 한해를 ‘2025 전략’ 실행의 출발점으로 삼고, 미래 시장 리더십 확보에 나서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올해 글로벌 경영환경은 미·중 무역 갈등 완화에도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로 거의 모든 지역에서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자동차 산업 역시 신흥국의 소폭 반등 예상에도,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의 부진이 지속하면서 전반적인 산업 수요 감소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지역별 환경 규제가 본격 심화하고, 미래 자동차 기술 및 모빌리티 시장에 대한 주도권 선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미래 시장 리더십 확보에 나서기 위해 현대차는 △신차 출시 △원가구조 혁신 △미래 사업(전동화, 모빌리티 서비스 등) 실행 △고객 중심의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 구축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최근 공개한 제네시스 GV80을 필두로 제네시스 풀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아반떼, 투싼 등 볼륨 모델 또한 새롭게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권역별 경영 환경에 따라 판매전략을 차별화하여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신규 시장 확보를 위한 반조립제품(CKD) 사업 확대를 통해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현대차는 저성장 기조에서 수익성 개선을 위해 과감하고 근본적인 원가구조 혁신에도 나선다.
이 사장은 “권역별 불필요한 라인업과 파워트레인 효율화를 가속화해 복잡성을 줄이고, 아키텍처 기반 설계혁신과 표준화, 공용화 확대를 통해 재료비와 투자비도 대폭 절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글로벌 생산 체계의 유연성을 확보해 수익성 중심의 의사 결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현대차는 전동화와 모빌리티 서비스 등 미래 사업에 대한 실행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어 이 사장은 “모빌리티 서비스 분야는 추진 중인 국내와 인도, 유럽 등의 지역별 사업을 본격적으로 실행해 실질적인 성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며 “자동차 기반의 혁신과 더불어 로봇,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스마트시티 등과 같은 폭넓은 영역에서 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회사로 변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고객 중심의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 구축에도 힘쓴다.
이 사장은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조직 운영의 효율성 향상 및 실행력을 높이고, 데이터 기반의 업무 체계를 구축하여 의사결정의 품질과 속도를 높이겠다”며 “이러한 활동의 밑바탕에는 철저하게 ‘고객’이 중심에 있을 것이며, 고객에게 ‘가장 사랑받는 자동차 회사’가 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