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튀르키예(터키) 남부에서 6일(현지시간) 새벽 진도 7.8 규모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195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건물 다수가 무너져 수색 작업이 진해되면서 사망자와 부상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 튀르키예 남부에서 7.8 규모의 강진이 발생했다. (사진= 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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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재난 당국은 이날 새벽 7.8 규모의 지진이 발생해 7개주(州)에서 최소 76명이 사망했다며 부상자 수는 440명이라고 밝혔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새벽 4시 17분쯤 튀르키예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에서 약 20마일(33㎞) 떨어진 내륙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최소 6번의 여진이 뒤따랐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튀르키예를 강타한 지진이 7.9 규모라고 보도했으며, 튀르키예 당국은 7.4 규모라고 추산했다.
튀르키예 남쪽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시리아의 피해는 더 크다. 시리아 보건부는 시리아 정부가 관할하는 지역에서 99명의 사망자가 보고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시리아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지역에서는 2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튀르키예와 시리아 두 국가에서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 수만 195명이다.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린 사람들에 대한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피해 규모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접국인 레바논과 키프로스도 이번 지진으로 피해를 입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트위터를 통해 지진 피해 지역에 즉시 수색구조대가 파견됐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그리고 최소한의 피해로 이 재난을 함께 극복하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튀르키예는 주요 단층선 위에 위치해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1999년 튀르키예 북서부를 강타한 지진으로 약 1만8000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