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방역당국이 “지난해 추석 직전에 환자 수가 약 80명 정도였음을 기억해 보면 현재 확진자 수치는 매우 높은 수준이다”고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0일 브리핑에서 “내일부터 설 연휴가 시작된다. 코로나바이러스의 3차 유행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4일부터 10일까지 1주간 평균 확진자는 총 346명이다”고 설명했다.
윤 반장은 “지난 주말 수도권의 주말 이동량은 그 전주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면서 “이동량의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기는 하지만 1월 초에 비해서는 30% 증가한 수준이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지난 한 주 동안 발생한 하루 환자 수의 약 78%인 271명이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코로나19의 확산세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감염재생산지수도 4주 전 0.79에서 계속 높아져 1.0에 근접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는 1.0을 조금 넘는 수준에 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상황을 종합해 보면 3차 유행의 감소세가 정체되고 있고 재확산의 위험이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이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는 더욱 주의를 필요로 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설 연휴에 귀성, 여행 등을 통해 지역 간 이동이 늘어나고, 평소에 만나지 못하던 가족·지인과의 만남이 많아지게 되면 3차 유행은 다시 확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사진=보건복지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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