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리 謝意 표명..국회 정상화될듯(종합)

이총리 "답변 지나쳐..진심으로 송구"
한나라 "내용과 형식 미흡하나 등원방침"
  • 등록 2004-11-09 오후 5:56:35

    수정 2004-11-09 오후 5:56:35

[edaily 공희정기자] 이해찬 국무총리의 야당 비난 발언을 시작으로 13일째 이어진 국회공전사태가 이르면 이번주 내로 정상화될 전망이다. 이해찬 국무총리는 9일 성명서를 통해 지난 대정부질문에 대한 야당폄하 발언이 지나친 점이 없지 않았다고 인정하고 국회가 조속히 정상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국회에서 김덕룡 원내대표 주재로 긴급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사과 내용과 형식에서 미흡하지만 뒤늦게나마 사과한 것은 다행"이라고 입장을 정리하고, 10일 오전 긴급의원총회를 열어 등원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유기준 원내부대표는 이날 edaily와의 통화에서 "사과 내용은 미흡하지만 국회에 산적한 현안이 많기 때문에 총리의 사과와 관계없이 조만간 등원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해, 한나라당의 국회 등원은 이미 확정된 것임을 시사했다. 이로써 이총리의 야당비난발언을 시작으로 여야간 극력대치 양상까지 빚어졌던 국회공전사태는 이날 이 총리의 성명발표를 계기로 정상화되게 됐지만, 당내 강경파의 등원불가 여론도 만만치 않아 내일 열릴 긴급의총에서 마찰이 예상된다. 이 총리는 이날오후 이강진 국무총리실 공보수석이 대신 낭독한 성명서를 통해 "국회의장님께서 어제 유감표명을 권하셨고, 오늘 열린우리당의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의 의견을 모아 먼저 유감을 표명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대통령께서는 오는 12일부터 약 한달에 걸친 외교활동을 시작하게 되고, 저는 총리로서 대통령께서 계시지 않는 동안 국정을 책임져야 할 자리에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면서 "예산안과 민생현안의 처리를 위해 국회가 더 이상 공전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국회파행에 대해 이총리는 "대내외적으로 산적한 현안이 많은 시기에 저의 답변으로 인해 국회가 공전되어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지난 대정부질문에 대한 저의 답변이 지나친 점이 없지 않았기에 진심으로 사의를 표하며 국회가 하루 빨리 정상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총리는 "앞으로 참여정부는 국회와 정책을 협의하며, 민생경제를 활성화해 잘사는 나라를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열린우리당 박영선 원내대변인은 9일 이해찬 총리의 국회파행과 관련한 사의표명에 대해 "이 총리의 사의 표명은 국회정상화를 바라는 국민에 대한 충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하며, 국민과 함께 이를 적극 환영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한나라당도 이를 수용하여 즉각 국회로 복귀할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총리의 사의표명을 계기로 국회는 즉시 정상화돼야 하며, 더이상 국민의 기대와 염원을 저버리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 또 "우리당은 앞으로 어떤 일이 있어도 국회파행은 있을 수 없다는 강력한 의지와 결의를 재차 확인하며,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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