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선물 급등.."외국인이 한은보다 강하다"(마감)

  • 등록 2003-02-06 오후 4:28:22

    수정 2003-02-06 오후 4:28:22

[edaily 양미영기자] 국채선물이 금통위 악재를 극복하며 급등했다. 3월물 선물은 외국인을 앞세우며 한은 코멘트에 무덤덤한 모습을 보였다. 오랜만에 변동폭이 30틱을 넘어선 하루였다. 6일 3월물 선물은 전일대비 25틱 오른 109.08에서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4만8496계약으로 오랜만에 5만계약을 눈앞에 뒀다. 외국인들이 5000계약에 육박하는 순매수 계약을 기록하며 장을 이끌었다. 반면 투신권은 장중 한때 순매도 계약이 4500계약을 넘어서며 순매도 최대규모를 경신하며 눈길을 끌었다. 투신은 2169계약, 은행은 2682계약 순매수했다. 내일장은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강세장 지속에 따른 심리전이 지속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오늘 급등에 대한 일부 조정을 예상되지만 금리가 오를 요인또한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109선 지지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통안선물도 전일대비 7틱 오른 95.42에서 상승마감했다. 거래량도 1021계약을 기록했다. 특히 은행 증권 선물사외에 보험과 기타법인 등이 거래에 참여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선물사의 한 관계자는 최근들어 2000계약 가까이 거래량이 늘면서 자리를 잡는 과정으로 본다"며 "통안입찰 리스크가 커진데 따른 영향"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시황 3월물 선물은 전일 미 국채시장이 상승세로 마감한데다 금통위 부담감이 겹치며 소폭 하락출발했다. 어제보다 3틱 낮은 108.80에서 장을 시작한 선물은 의외로 매도호가가 뜸해지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외국인이 매수주체로 나서며 선방에 나섰다. 108.88까지 올라간 선물은 매도세가 유입되자 잠시 포물선을 그리며 보합권으로 돌아왔지만 금통위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인 국채시장과 달리 꾸준히 오름세를 타며 108.90선에 진입했다. 시장에서는 금통위와 함께 한은의 RP 재지원 여부에도 관심이 쏠렸다. 한은 관계자는 "콜 동결 전망이 강하지만 일단 금통위이후 RP 지원여부나 규모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RP지원에 대한 기대와 외국인이 매수공격이 맞물리며 선물가격은 108.90위로 올라섰다. 주가가 낙폭을 넓힌 점도 한몫했다. 금통위는 예상대로 콜금리를 동결했다. 선물은 금리동결 소식에 소폭 뒤로 물러섰지만 RP지원 소식이 전해지자 여유롭게 추가상승을 시도했다. RP 1일물 9조5000억원 매입입찰에서는 전액 4.40%에 낙찰됐다. 108.97까지 올라간 선물은 한은총재 멘트에 잠시 출렁였다. 박 총재는 "시장금리 하락은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불확실성에 따른 과도적이고 비정상적인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금리 비우호적인 멘트들이 속속 등장했지만 선물은 더이상 반응하지 않고 상승폭을 넓혔다. 금통위 악재가 사라지면서 오히려 기회를 잡은 듯 기세좋게 뻗어나갔다. 오후들어서도 상승세는 이어졌다. 109에 재진입한 선물은 전일에 이어 국채선물 신고점을 경신했다. 109.04를 돌파한후 고점 행진을 이어가며 한때 109.10선을 노크했다. 3월물 선물은 전일대비 무려 25틱상승한 109.08에서 거래를 마쳤다. 변동폭은 31틱에 달했다. ◇외국인 주도로 금통위 악재 극복..심리전 지속될듯 선물사의 한 관계자는 "주식시장이 흐지부지되다보니 채권시장이 강세로 갈수밖에 없었다"며 "추세가 강하다보니 가격이 안빠지면 매수세 곧바로 유입되는 등 심리적인 동요가 컸다"고 밝혔다. 그는 "여전히 물량이 딸리는 만큼 금리를 올리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내일 장도 심리전이 될 것으로 본다"며 "109선을 테스트하는 과정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의 한 매니저는 "현물보다 선물이 더 올랐다"며 "개인적으로는 시장이 너무 과열되다보니 쫓아가서 먹을 수도 있지만 기존 듀레이션만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3월까지는 금리가 튀어오르기는 힘들 것으로 본다"며 "시장이 강할때는 모든걸 좋게 해석하고 장이 나쁠 때는 안좋게 해석하는 경향이 있어 `안밀리면 사고보자`는 심리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의 압도적인 매수세와 관련, 선물사의 관계자는 "오늘 시장의 열쇠는 역시 외국인이었다"며 "외국인이 팔때는 덜 빠지는 반면 항상 외인들이 살때는 크게 오르는 경향이 있는데 오늘도 그대로 답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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