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업체들, 이라크석유사업 진출 타진중”

KOTRA 김규식 바드다드무역관장 "현지 치안 나아질 것"
  • 등록 2004-03-09 오후 4:50:18

    수정 2004-03-09 오후 4:50:18

[edaily 하수정기자] 한국과 키르쿠크간 경제협력 세미나 참석을 위해 방한한 KOTRA 김규식 바그다드무역관장은 9일 “국내업체들이 이라크 석유 생산시설 리노베이션등의 석유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미국업체와 협력을 위한 협상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김 관장은 “이라크는 석유생산량을 현재 240만배럴에서 600만배럴로 증가시키기 위해 생산시설을 확충하려 하고 있다”며 “국내업체들이 이라크 석유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라크 내에서 한국의 중고차와 위성수신기, 석유곤로, 세탁기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라크는 현재 구매력 뿐만 아니라 잠재력도 상당해 현금판매가 가능한 제품들을 위주로 구매가 확산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이와 함께 김 관장은 이라크내 치안상황과 관련 “전체적으로 치안이 안정되고는 있지만 테러의 위험은 도사리고 있다”며 “3월이후 미군이 치안을 이라크에 맡기고 6월말 주권을 이양하면 치안상황은 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규식 바그다드 무역관장과의 일문일답. -이라크의 치안상황은 어떤가. 특히 한국군이 파병되는 키르쿠크의 경우는. ▲키르쿠크를 비롯한 이라크는 밤에도 집밖을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좋아졌다. 한국인을 상대로 조직적인 테러를 저지르는 일은 없는것 같다. 미국인이 죽는 경우도 급격히 줄었다. 그러나 오히려 경찰이나 치안을 담당하는 이라크인에게 반감을 가진 반미세력의 공격으로 이라크인들의 피해는 계속 발생되고 있다. - 이라크에 파병된 일본 자위대의 근황은. ▲이라크에서는 세계 최고의 부국 군대가 온다며 환영하는 분위기였으나 양쪽의 기대치에 차이가 드러나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자위대 취재를 위해 온 일본 기자들이 200~300명 가량도 위험하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한다. 일본은 이라크 국민의 정서를 누그러 뜨리기 위해 대형주택단지를 건설해주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 한국군이 파병함으로써 이라크 재건사업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수 있을까. ▲한국군 파병으로 이라크와 협력국가가 됐다는데 의미를 두어야한다. 이라크 재건사업에서 한국이 배제되지는 않겠지만 재건사업은 경제적인 논리로 결정될 사항이다. - 한국 기업들이 이라크 시장에 진출하기에 유망한 사업은. ▲이라크인들이 체감할수 있도록 빠른 시일 안에 가시적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사업에 참여해야한다. 상하수도 처리공사나 발전소 복구, 철도사업, 통신사업 등이 해당된다. 특히 고용창출에 신경을 써야 한다. 그밖에 CCTV와 같은 보안장비도 유망하다. - 한국기업이 이라크에 진출하는 효율적인 방법이 있나. ▲미국 기업과 함께 프로젝트에 참여해 사업의 일부를 이라크 업체에 하청주거나 현지 고용인을 조달하는 형태가 가장 이상적이다. 현재 이라크는 과도기 정부체제로 미국이 재건사업에 대한 의사결정을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이라크 업체와 정부관리들을 두루 거쳐야 하기 때문에 미국과 이라크 양측 모두를 고려해야한다. - 이라크내 상당량의 석유가 매장돼 있는데. ▲특히 키르쿠크는 이라크 석유의 40%, 세계매장량 6.4%의 석유가 매장돼 있다. 따라서 유정이나 송유관, 발전소 재건 등의 공사가 필요하다. 국내업체들도 이라크 석유 생산시설 리노베이션등의 석유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미국업체와 협력을 위한 활발한 협상을 추진중에 있다. - 이라크에서 직원 피격사건을 당했던 오무전기의 상황은. ▲오무전기는 어려움을 견뎌내고 공사를 재개해 수천만달러짜리 송배전 공사를 새로 따낼 것으로 알고 있다. 미국 원청기업도 오무전기의 대담성에 놀랐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밖에 이라크 주둔 미군의 PX와 세탁소 운영도 한국 업체가 주도하고 있어 이미 한국 업체들은 규모가 만만치 않은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 이라크내에서 한국제품에 대한 인식은. ▲중고차는 한국 제품이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차들 때문에 교통체증이 일어날 정도로 한국 중고차들이 많이 판매되고 있다. 그밖에 한국산 위성수신기를 비롯해 석유곤로, 세탁기, 에어컨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 이라크는 현재 무관세 정책인데. ▲당초 3월1일부터 5%혹은 5%이상의 관세를 부과키로 했으나 7월 1일로 연기됐다. 이에 따라 6월까지는 무관세로 계속 교역을 할수 있어 이를 잘 활용해야한다. 6월 이후부터는 바이어들사이에서 제품 가격에 대해 더욱 민감하게 대응할 것이다. 지난해 이라크에 대한 우리나라의 수출은 3억8000만달러 가량으로 집계됐으며 올해는 5억~6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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