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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든 돈을 빼 빚을 갚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35.5%로 이 역시 2017년 이후 4년째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년 전보단 2.6%포인트 상승했다. 단기외채는 1575억달러로 1년간 230억달러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단기 외채가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 “작년의 경우 기관투자가들의 해외 채권 등 증권 투자가 증가하고 국내 은행이 예비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외화차입금을 늘린 영향”이라고 밝혔다. 다만 “단기외채 비율은 과거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라며 “국내 은행의 대외 차입여건이 개선되고 해외 중앙은행들과의 통화스왑 한도를 고려하면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2008년말 73.0%까지 급등한 바 있으나 계속해서 하락 수준을 보이다 최근 몇 년새 완만한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대외금융부채도 1조4946억달러로 2958억달러가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채권 투자가 늘어난 것보다 주가와 원화 가치 상승에 따른 비거래 요인이 2486억달러 가량 증가에 영향을 줬다.
대외금융자산과 대외금융부채 중에서 주식, 펀드, 파생금융상품 등을 제외한 확정된 금융자산과 부채를 보여주는 대외채권과 대외채무의 경우 각각 1조207억달러, 5424억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각각 731억달러, 755억달러 증가한 것이다.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전년말보다 24억달러 감소한 4782억달러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대외채무 증가 원인에 대해 “국내 기업들이 해외에서 장기 채권을 발행한 데다 외국인들이 국내 채권을 매수한 영향”이라며 “채무 자체가 늘어났지만 대외 신인도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