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외채 비율 29.0%, 5년째 꾸준한 증가.."한은, 안정적 수준"

한은, 국제투자대조표 발표
준비자산 대비 단기채권 비율 35.5%, 4년째 증가
`서학개미` 열풍에도..순대외금융자산, 3년만에 감소
  • 등록 2021-02-19 오후 12:00:00

    수정 2021-02-19 오후 12:00:00

(사진=AFP)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해외에서 빚을 진 것 중에 1년 내에 갚아야 하는 단기외채 비율이 작년말 29.0%를 기록했다. 2016년부터 5년째 완만한 속도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출처: 한국은행)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말 국제투자대조표(IIP)’에 따르면 작년말 대외채무 중 단기외채 비중을 보여주는 단기외채 비율은 29.0%를 기록, 0.2%포인트 상승했다. 단기외채 비율은 2014년 27.1%에서 2015년 26.3%로 하락한 이후 2016년부터 5년째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언제든 돈을 빼 빚을 갚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35.5%로 이 역시 2017년 이후 4년째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년 전보단 2.6%포인트 상승했다. 단기외채는 1575억달러로 1년간 230억달러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단기 외채가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 “작년의 경우 기관투자가들의 해외 채권 등 증권 투자가 증가하고 국내 은행이 예비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외화차입금을 늘린 영향”이라고 밝혔다. 다만 “단기외채 비율은 과거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라며 “국내 은행의 대외 차입여건이 개선되고 해외 중앙은행들과의 통화스왑 한도를 고려하면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2008년말 73.0%까지 급등한 바 있으나 계속해서 하락 수준을 보이다 최근 몇 년새 완만한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의 해외 주식투자가 증가하는 추세라 증권 투자 등 대외금융자산은 작년말 1조9361억달러로 2363억달러가 증가했다. 해외 직접투자 등 매수액 1197억달러나 증가했다. 나머지는 환율 등 가격 변수에 따른 요인으로 1167억달러 늘어났다.

대외금융부채도 1조4946억달러로 2958억달러가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채권 투자가 늘어난 것보다 주가와 원화 가치 상승에 따른 비거래 요인이 2486억달러 가량 증가에 영향을 줬다.

대외금융자산에서 대외금융부채를 뺀 순대외금융자산은 4414억달러를 기록했다. 2019년 5009억달러로 사상 최고점을 찍은 후 595억달러 감소한 것이다. 2017년 이후 3년만에 감소세다. ‘서학개미’ 열풍이 불었지만 국내 주가와 원화 가치 상승 등에 대외금융부채가 더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대외금융자산과 대외금융부채 중에서 주식, 펀드, 파생금융상품 등을 제외한 확정된 금융자산과 부채를 보여주는 대외채권과 대외채무의 경우 각각 1조207억달러, 5424억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각각 731억달러, 755억달러 증가한 것이다.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전년말보다 24억달러 감소한 4782억달러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대외채무 증가 원인에 대해 “국내 기업들이 해외에서 장기 채권을 발행한 데다 외국인들이 국내 채권을 매수한 영향”이라며 “채무 자체가 늘어났지만 대외 신인도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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