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별풍선 1억5천만원 어치로 `회장님`이 된 20대 경리

  • 등록 2015-10-29 오후 12:34:22

    수정 2015-10-29 오후 12:34:22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한 회사의 경리직을 맡은 21세 A양은 지난해 초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해 자취방을 얻었습니다.

자취방에서 반려견을 친구삼아 지내던 A양은 한 인터넷 방송사이트의 남성 BJ가 진행하는 방송에 빠졌습니다.

그 시기, A양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회사 법인 통장에 손을 대기 시작했고 그가 1년 6개월간 빼돌린 회삿돈은 무려 4억2000여 만원.

이후 A양은 인터넷 방송을 보며 BJ에게 ‘별풍선’을 날리기 시작했습니다. 별풍선은 인터넷 방송에서 판매하는 유료 아이템으로, 시청자가 구입해 BJ에게 선물하는 것입니다. 개당 구입가격은 100원.

인기 BJ의 경우 인터넷 방송사이트와 7대3으로 별풍선 수익을 나누고 연간 수억원에 이르는 별풍선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양이 BJ에게 선물한 별풍선은 150만개. 1억 5천만원 어치입니다. 또 A양은 BJ에게 5000만원을 빌려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많은 시청자와 BJ에게 ‘큰손’으로 인정받은 A양. BJ는 그를 ‘회장님’이라고 호칭했습니다.

회삿돈으로 인터넷 방송가에서 재력을 행사한 A양은 경찰 조사에서 “취미생활이었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였다”라고 말했습니다.

동료 직원의 신고로 덜미가 잡힌 A양은 횡령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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