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감산 번복할 수도"-UAE 석유장관

[edaily 황현이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산유량 감축 시행을 연기할 수도 있다고 오베이드 빈 세이프 알-나세리 아립에미리트연합(UAE) 석유장관이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알-나세리 장관은 "OPEC이 쿼터 초과 생산을 중지한다는 공약을 이행할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를 넘어설 수도 있다"며 이 같은 유가 상승은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요인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나세리 장관은 UAE의 경우 이미 고객들을 대상으로 오는 4월1일부터 감산 조치가 발효될 것임을 통보한 상황이지만 "3월말 정례회의 당시에도 고유가가 지속되고 있을 경우 이 같은 결정을 번복하거나 감산 시행 시기를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 OPEC은 지난달 초 정례회의에서 오는 4월1일부터 하루 100만배럴을 감산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한편 이날 푸르노모 유스기안토로 OPEC 의장은 "4월부터 발효되는 원유감산 계획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푸르노모 의장은 "몇 가지 시나리오가 있다"며 "지난달 알제리에서 결정한 감산계획을 그대로 실행할 수도 있지만 봄 동안 원유가격 변화를 지켜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OPEC은 오는 3월31일 정례회의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