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3]安 등판으로 보수-진보 총결집.. 부동층 향배 촉각

  • 등록 2012-12-06 오후 6:26:16

    수정 2012-12-06 오후 6:42:17

[이데일리 김정욱 기자] 안철수(왼쪽) 전 무소속 대선 후보가 6일 서울 정동의 한 식당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회동을 마치고 나와 소감을 전하고 있다.
[이데일리 박수익 나원식 기자]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선언하면서, 18대 대통령선거가 사상 유례없는 보수 대(對) 진보의 총결집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그동안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김영삼 전 대통령과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는 물론 당내 비박(非朴ㆍ비박근혜)계 좌장인 이재오 의원,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등의 지지를 차례로 이끌어내며 공고한 지지층 결집을 완성했다.

반면 문재인 후보 측은 심상정 전 진보정의당 후보와 시민사회세력의 지지에도 불구하고, 안 전 후보의 합류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반쪽짜리 연대’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같은 불균형은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났다. 지난 주말을 거치면서 박 후보가 일부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를 오차범위 밖으로 따돌리는 등 격차가 확대되는 흐름을 보였다. 안 전 후보의 사퇴 이후 지지층 일부가 박 후보 측으로 이탈하거나, 무당파 부동층으로 잔류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문 후보 측이 학수고대하던 안 전 후보의 합류가 전격 성사되면서, 야권 역시 실질적인 세결집을 완료한 셈이다. 따라서 대선 시계도 다시 안개 속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안 후보가 “아무 조건 없이 힘을 보탤 것이고, 지지자들도 함께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힌 만큼, 최소한 그의 사퇴선언 이후 어느 쪽으로도 움직이지 않았던 부동층에는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안 전 후보는 당장 문 후보가 7일 방문하기로 예정된 부산·경남(PK)지역 유세에 합류, 대학가와 시장 등에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PK지역은 문 후보와 안 전 후보의 연고지인 동시에 이번 대선 최대의 승부처로 꼽히는 곳이다. 특히 단일화 전 두 후보의 지지율 합계가 40% 중반에 육박, 박 후보의 아성을 위협하기도 했다.

아울러 안 전 후보가 자신의 강세지역으로 분류됐던 수도권에서 집중 지원에 나선다면, 20~30대 표심을 집중공략하면서 지지율 제고는 물론 투표율 상승효과까지 견인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안철수 효과’가 13일 남은 대선정국에서 어느 정도의 파괴력을 가질지는 미지수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예상보다 문 후보 지원에 나서는 시기가 늦어지면서 실기(失期)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안 전 후보의 지지층은 정당과 달리 조직적인 세력이 아니기 때문에 단기간 공고한 결집이 이뤄질지 의문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한편 안 전 후보가 우여곡절 끝에 ‘지각 구원등판’을 하면서 구체적인 지원방법에도 관심이 쏠린다. 안 전 후보가 사퇴회견 당시 ‘백의종군’을 언급한 만큼, 6일 출범한 국민연대에 합류하거나 선대위에서 중책을 맡을 가능성은 낮다.

대신 자신만의 이른바 ‘안철수 스타일’로 독자적인 지지활동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된다. 선거법상 가능한 범위내에서 TV나 라디오 찬조연설, 거리유세가 가능하다. 이밖에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서도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에서 문 후보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우리 엄마 맞아?
  • 토마토에 파묻혀
  • 개더워..고마워요, 주인님!
  • 공중부양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