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코로나 끝나자 中사업 확장하는 美 기업들

맥드날드부터 랄프로렌까지 잇따라 中에 신규 매장
미·중 갈등에도 세계 2위 경제 대국 中 시장 포기 못해
中 당국도 “외국 기업에 열려있다” 전향적 태도 보여
  • 등록 2023-02-27 오후 2:25:16

    수정 2023-02-27 오후 2:25:16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중간 갈등에도 불구하고 미국 기업들은 중국 시장에서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사태가 진정되면서 중국 경기 반등을 노리고 베팅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베이징 맥도날드 매장. (사진= AFP)


보도에 따르면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는 지난해 중국에 700개의 매장을 연 데 이어 올해는 900개를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맥도날드측은 코로나19 관련 규제로 팬데믹 기간 동안 매출이 매년 감소했지만 중국에서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패션업체인 랄프로렌과 태피스트리도 중국에 신규 매장을 열 예정이다. 코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태피스트리는 회사 투자 금액 3억2500만달러(약 4290억원) 중 절반가량을 중국 내 신규점포 개설 및 보수 작업에 사용할 것이라고 했다.

식품회사인 타이슨푸드는 올해 새로 가동되는 공장 6곳 중 절반을 중국에 지을 계획이고, 스팸과 스키피 땅콩버터 제조사 호멜은 내년에 중국 사업을 대폭 확장할 방침이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지난달 호멜이 상하이 외곽에 1460만달러(약 193억원) 규모의 공장을 신축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스타벅스도 지난해 중국 시장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신규 매장을 공격적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중국에서 스타벅스의 성장은 아직 초기 단계”라며, 2025년까지 중국에서 신규 매장을 3000개 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WSJ은 중국 시장에 대한 미국 기업들의 투자 확대가 팬데믹 이후 중국 경제의 성장세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5.2%에서 5.5%로 상향 조정했다.

중국 정부가 최근 해외 기업에 대해 전향적인 자세를 보인 점도 미국 기업들의 투자를 독려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22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미 항공기 제조사 보잉 간부와 외교부 고위인사의 회동 사진을 공개하면서 “보잉을 비롯한 미국 기업을 위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달에는 중국 검열 당국이 디즈니 산하 영화 제작사인 마블의 슈퍼 히어로 영화 개봉을 허용하기도 했는데, 이는 2019년 이후 처음이다.

WSJ은 중국에 대한 투자 확대에 나선 기업은 대부분 소비재 분야에 집중돼 있다며, 기술·제조업체들은 미·중간 지정학적 갈등이 심화하면서 중국 시장에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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