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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외신 등에 따르면 외교부장을 겸임하고 있는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은 26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블링컨 장관과 양자 회담을 열고 현안을 논의했다.
왕 주임은 모두발언을 통해 “중미 관계가 안정을 되찾고 각 분야 대화와 협력이 증대되고 긍정적인 요소가 늘어나 모두 환영하고 있다”면서도 “중미 관계의 부정적 요소가 여전히 증가하고 축적되고 있고 중국의 정당한 발전 권리가 부당하게 억압되고 있으며 중국의 핵심 이익이 끊임없이 도전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양국이 앞으로 어떤 관계를 나타낼지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하며 “국제사회는 양국이 국제협력을 주도해 서로 윈-윈할지 대결하거나 갈등을 빚어 모두 패자가 될지 지켜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을 상대로는 대만 문제 등 개입에 대해 경고했다. 왕 주임은 양국의 핵심 이익을 존중해야 한다며 미국은 중국 내정에 간섭해선 안되고 중국의 주권과 안보에 대한 레드라인(마지노선)을 밟지 말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양국 정상들이 설정한 의제를 추진하려면 적극적인 외교가 필요하다”며 대면 회담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최소한 오해와 오판을 피하기 위해서는 차이점이 있는 분야에 대해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번 회담에서 양측은 일명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 문제와 군사 관계, 인공지능(AI) 리스크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주장하고 있는 중국의 과잉생산 문제도 현안이다.
블링컨 장관이 왕 주임과 만난 후 시 주석을 예방할 가능성도 크다. AFP통신은 이날 블링컨 장관이 시 주석과 회동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