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시 중관춘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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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이데일리 김대웅 특파원]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중국 베이징시 내 중관춘(中關村) 창업거리가 업그레이드 된다. 기존 전자거리와 혼재돼 있었던 창업거리가 기능별로 구역이 나뉘며 범위를 크게 확대해 명실상부한 창업과 혁신의 거리로 거듭날 전망이다.
12일(현지시간) 중국 일간지 베이징완바오(北京晩報)는 ‘중관춘 혁신창업의 계절 2015’ 행사가 중관춘 핵심지역에서 전일 개막해 ‘중관춘거리 발전계획’에 따라 이전 전자거리가 혁신창업거리로 탈바꿈한다고 밝혔다. 또 2017년말까지 혁신, 창업, 과학금융, 문화혁신 등의 새로운 업무모델 집결지로 형성될 예정이다.
20일 동안 지속되는 이번 행사는 중관춘 핵심구역의 창업대로, 하이즈(海置)창업투자 빌딩 등 13개 행사장으로 나눠 창업대회, 창업마라톤 등 5개 분야의 30여개 항목으로 진행한다. 이후 매년 가을에 행사를 정기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중관춘거리 발전계획에 따르면 범위는 남쪽 바이스치아오에서 북쪽으로는 칭화대 서문까지 길이 7.2㎞에 이르며 중관춘남대가, 중관춘대가, 중관춘북대가와 그 양측을 중점적 기능건설구역과 협동발전구역으로 한다. 중점기능건설구역은 중관춘대가를 중심으로 해 동서 각 300m 길이로 확장하며 협동발전구역 범위는 중관춘가도 등 6개 도로의 전체 행정구역이 포함된다. 현재 중관춘대가의 빌딩은 36개, 입주기업 수는 약 6000여개다.
계획에 따르면 중관춘 핵심지역은 5개 특색직업기능구역을 포함한다. 이는 △칭화대, 북경대, 중국과학원 등 고등교육기관과 과학연구원들의 지적 자본을 장점으로 지적 혁신으로 주도하는 기능구역 △과학기술, 과학기술금융, 창업서비스, 종합상업서비스 등의 혁신 기능구역 △지적 하드웨어,창업훈련 등 영역 위주의 전문적 혁신서비스 구역 △금융 혁신 기능구역 △특색 혁신 기능구역으로 구성된다.
중관춘은 과거 한국의 용산과 비슷한 전자제품 상가 밀집지역이었다. 이후 IT기기의 발전과 더불어 차츰 IT산업단지로 발전에 성공하더니 이를 기반으로 우수한 인재와 자본이 몰려들면서 중국의 벤처 창업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