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클럽, 남성토탈뷰티 브랜드로 새출발

박대성 대표 “점주협의회로 재도약 기반 다졌다”
헤어숍·두피클리닉·미용용품판매점으로 사업 확장
  • 등록 2010-12-22 오후 4:29:26

    수정 2010-12-22 오후 4:29:26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1998년 남성전문 헤어숍이란 새로운 콘셉트를 들고 나와 세상을 놀라게 했던 `블루클럽`이 12년만에 브랜드를 전면적으로 리뉴얼하며 재도약을 노린다.

블루클럽은 그동안 미용업계의 다크호스로 떠오르며 승승장구해 오다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지난해 (주)토마토디앤씨로 매각이 됐다.

새롭게 블루클럽의 대표로 취임한 박대성 사장은 1년여간 그동안 부실해진 브랜드를 바로 세우고 본궤도로 끌어올리는 일에 주력했다. 가장 주력한 것은 점주협의회를 재구성, 본사와 가맹점과의 소통의 통로를 만든 것이다. 그 결과 안팎으로 어느 정도 조직이 정비되고 다시 한번 블루클럽의 영광을 세우는 날을 기다리고 있다.

박대성 사장은 블루클럽의 재도약을 위해 브랜드 전면 리뉴얼을 준비했다. 그동안 블루클럽이 남성 컷 전문점으로 인식돼 왔다면 새로운 블루클럽은 `남성 토탈 뷰티 브랜드`로 자리 잡게 할 생각이다.

본지는 박대성 블루클럽 사장을 만나 점주협의회와 내년도 사업계획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어봤다.

▲ 블루클럽과는 과거에도 인연이 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 블루클럽 초기 멤버로 참여해 마케팅과 기획업무를 담당하면서 8년 정도 근무를 했다. 덕분에 블루클럽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도 애정이 있어 반드시 성공시키고 싶다.

▲ 그동안 블루클럽이 과거에 비해 침체됐다는 평을 들어왔다.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한창때 블루클럽 매장은 800여개까지 있었다. 지금은 450여개가 운영되고 있다. 외형적으로 봐도 전성기에 비해 규모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내부적으로도 시스템이 제대로 정비되지 않은 부분이 많이 있었다. 가장 큰 이유는 브랜드가 변화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다. 10년 동안 늘 같은 모습이었으니 고객들이 식상할 만도 하다. 이번에 브랜드 전면 리뉴얼을 결심한 것도 이같은 문제점을 파악했기 때문이다. 또 가맹점과의 관계도 과거에 비해 소원해져 있었다. 이 역시 점주협의회를 부활시켜 회복시켰다.

▲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점주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한다는 것이 생소하게 들린다. 어떤 모임인가?
- 점주협의회는 블루클럽이 처음 가맹사업을 할 때부터 시작한 모임이었다. 쉽게 말해 본사와 가맹점의 소통 창구라고 보면 된다. 블루클럽이 초창기부터 급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바로 점주협의회에 있었다. 다시 블루클럽에 와 보니 협의회가 거의 활동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래서 제일 처음 한 일이 협의회를 재구성한 것이다.

지금은 전국적으로 총 15개의 지역협의회가 있다. 홀수월에는 지역협의회 모임이 있고 짝수월에는 본사 대표와 회장단이 모임을 갖는다. 또 상하반기로 전체 워크숍도 열고 있다. 지역협의회에서는 본사의 의견을 전달받고 또 가맹점의 의견을 모아 본사에 전달하는 역할과 지역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역할, 신규가맹점에 노하우를 전수하는 역할, 가맹점주 간 친목을 도모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 일반적으로 점주협의회하면 가맹본사들이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실제로 협의회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맹본사들도 있다. 이런 우려는 없나.
- 본사의 인식이 중요하다. 가맹점과 함께 가는 파트너라고 생각하면 협의회를 나쁘게 생각할 이유가 없다. 슈퍼바이저가 매장을 관리하긴 하지만 부족함이 있는 것이 현실이다. 협의회는 이같은 공백을 메워주는 기능을 한다. 또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본사와 가맹점과의 신뢰가 더욱 높아진다. 프랜차이즈는 모든 가맹점들이 동일한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것인데 협의회를 통해 이같은 일이 용이하게 이뤄질 수 있다. 블루클럽이 어려운 시기를 거치면서도 400여개의 가맹점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협의회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말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파트너십이다.

▲ 협의회를 운영하는 노하우는 무엇인가?
- 협의회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다. 점주들이 참여하지 않으면 협의회 자체가 무의미해지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역협의회 모임에 참석율이 70%가 넘으면 식대를 본사에서 지원하는 방식으로 협의회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또 여기서 나오는 의견에 대해 본사의 의견을 협의회에 전달해 피드백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것은 협의회 회장단에 대한 지원이다. 협의회가 잘 되는 것은 회장단이 열심히 노력한 덕분인데 마땅한 보상을 해 드리지 못했다. 내년에는 회장단의 사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또 지역협의회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역협의회 단위로 공동 프로모션을 하는 것도 추진 중이다.

▲ 새로운 블루클럽에 대한 얘기를 해 보자. 큰 방향과 세부 전략은 무엇인가?

- 그동안 블루클럽하면 단순히 머리를 자르는 남성컷 전문점이란 인식이 전부였다. 또 가격이 싸다보니 서비스 품질도 낮다는 오해를 받아 왔다. 새로운 블루클럽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받는다는 인식을 심어줄 것이다. 큰 방향은 남성 토탈 뷰티 브랜드다. 컷 전문점에서 헤어숍과 함께 두피클리닉, 남성미용용품 판매점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시켜 나가겠다. 이를 위해 매장 인테리어와 유니폼을 새롭게 바꿨고, 점주와 디자이너들에 대핸 서비스 교육도 진행 중이다.

▲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 두피클리닉은 남성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가 탈모라는 점에 주목해 만든 아이템이다. 기존 헤어관리숍의 절반 가격 수준으로 비타민 헤어 마사지와 두피 스켈링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했다. 남성미용용품 판매는 기존에 왁스나 샴푸 등 헤어용품 위주로 판매하던 것을 확장해 남성용 화장품을 판매하겠다는 것이다. 남성들이 미용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지만 편안하게 미용용품을 구입할 수 있는 곳이 마땅치 않다. 블루클럽과 같은 곳에서 이런 제품들을 판매한다면 보다 편하게 남성들이 구입할 수 있을 것이다. 내년 중반 정도면 제품이 출시될 것이다. 브랜드를 개선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가맹점들이 보다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많은 가맹점들이 이 부분에 동의하고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혀 왔다. 앞으로 새로운 블루클럽으로 고객들과 가맹점을 만족시킬 것이다. 기대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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