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5일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 회의를 열고 국내 주요 기업이 진행하고 있는 치료제·백신 개발 현황을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또한 추경 집행 현황과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보고 받고, 치료제·백신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한 임상시험 지원 방안 등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국내 치료제·백신 개발을 대표해 항체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셀트리온과 합성항원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참여했다.
이날 회의에서 셀트리온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 진행 현황 및 계획을 보고했다. 셀트리온은 건강한 성인(32명) 대상 임상 1상을 완료했으며 특별한 이상 사례가 발생하지 않는 등 안전성이 확인됐다고 보고 했다. 이에 따라 지난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2·3상을 승인 받는 등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의 지원을 받아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비임상실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10월 초 임상 1상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기업을 포함해 국내 임상은 13개 기업 16건(치료제 15, 백신 1건), 해외 임상은 8개 기업, 11건(9개 국가)이 진행 중이다.
먼저, 정부는 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임상시험 비용을 치료제 450억원, 백신 490억원 등 총 940억원 지원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미 지난 8월말 성공가능성 등을 고려해 1차로 8개 과제(예비선정 5개 기업 포함)를 지원 대상으로 선정한 바 있으며 이 중 1개 과제(셀트리온)에 대해서는 지원 규모·조건 등을 우선 확정하고,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피험자 모집, 기관윤리심사위원회(IRB) 상호 인정 등 임상시험과정에서 기업의 어려움을 덜어 주고, 신속한 임상시험 진행지원 등을 위해 ‘국가감염병임상시험센터도 본격 가동한다. 이 외 기업이 애로사항에 대해 수시로 상담할 수 있도록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에 상담센터를 설치하고, ‘국가감염병임상시험센터’에는 ‘신속대응팀’을 운영할 계획이다.
범정부 협력을 통한 기업의 해외 임상 지원도 강화한다. 보건복지부는 ‘국가감염병임상시험사업단’을 통해 코로나19 환자 현황, 해외 연구자·임상시험수탁기관(CRO) 등 정보를 제공하고, 필요시 관련 기관과 연계를 지원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각국 주한 대사관 및 현지 재외공관을 통해 기업의 해외 임상 연구를 위한 후보물질·협력희망기관 등 정보 제공, 제약사·임상시험수탁기관 등 현지 협력 파트너 섭외, 관련 행정기관 협력 지원 등을 제공한다.
이와 관련 정부는 서면·구두 평가를 통해 1차로 바이넥스(백신), GC녹십자(치료제) 등 2개 기업을 예비 선정해 총 52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잔여 예산(48억원)을 활용해 10월까지 지원 대상 기업을 추가로 선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