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 사정은 부자의원들이 안다?

한나라당 ''재력가'' 의원들, 공직자윤리법 개정안 발의 불참... 정당 참여도도 꼴찌
  • 등록 2005-11-01 오후 9:10:19

    수정 2005-11-01 오후 9:10:19

[오마이뉴스 제공] 1일 장관급 이상의 고위공직자와 국회의원 등의 재산 형성 과정을 반드시 소명하도록 한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이 국회의원 185명의 참여로 발의됐지만, 이른바 '재력가'로 꼽히는 의원들의 참여율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나라당의 경우 전체 의원 127명 중 이 법안에 서명한 의원은 단 21명으로 가장 적었다. 한나라당은 17대 국회 신규재산등록 결과 의원 1인당 평균 신고액이 14억 2천만원으로 민주당(18억200만원)에 이은 두번째 '부자정당'이다.

반면, 민주노동당은 의원 전원(9명)이 동참해 100%의 참여율을 보였다. 열린우리당도 의원 144명 중 국무총리를 겸하고 있는 이해찬 의원을 뺀 나머지 의원이 모두 서명했다. 이 총리는 직위 상 참여가 어려웠다는 게 대표발의자인 김한길 의원 측의 설명이다.

민주당은 의원 11명 중 7명의 의원이, 자민련은 의원 3명 가운데 1명이 법안 발의에 함께 했다.

올해 국회의원 재산 증감내역 공개 결과 재산규모 상위 10위 안에 든 '부자의원'에 속하는 한나라당 의원도 모두 법안 발의에 불참해 눈길을 끈다.

정의화(2위, 184억900만원)·김양수(3위, 150억1400만원)·김무성(5위, 120억2900만원)·이상득(9위, 61억9400만원) 의원이 그들이다.

반면 '최고 재력가'로 꼽힌 정몽준(2611억 9100만원) 의원은 법안에 찬성해 공동발의자로 참여했다. 정 의원 측은 "공직자라면 재산 형성 과정도 깨끗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법안의 취지에 적극 동의해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 외에도 재산 상위 10위 안에 드는 의원 가운데 이계안(6위, 103억3천100만원)·김혁규(7위, 102억1200만원)·이은영(8위, 75억800만원, 이상 열린우리당), 김효석(10위, 58억3500만원) 민주당 의원 등 5명이 참여했다.

법안을 대표발의한 김한길 의원 측은 "재산등록 순위 1위인 정몽준 의원을 비롯해 10위 안 든 의원 중 다수가 법안에 동참했지만 한나라당 의원들은 참여율이 낮았다"며 "한나라당 의원들에게도 법안의 취지를 알리는 서신을 써서 돌렸지만 상대적으로 다른 당에 비해 참여가 적어 안타깝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정당별 공동발의 의원 명단이다.

열린우리당(144명 중 143명)

강기정 강길부 강봉균 강성종 강창일 강혜숙 구논회 권선택 김교흥 김근태 김낙순
김덕규 김동철 김명자 김부겸 김선미 김성곤 김영주 김영춘 김우남 김원웅 김재윤
김재홍 김종률 김진표 김춘진 김태년 김태홍 김한길 김혁규 김현미 김형주 김희선
노영민 노웅래 노현송 문병호 문석호 문학진 문희상 민병두 박기춘 박명광 박병석
박상돈 박영선 박찬석 배기선 백원우 변재일 서갑원 서재관 서혜석 선병렬 송영길
신계륜 신기남 신학용 심재덕 안민석 안병엽 안영근 양승조 양형일 염동연 오영식
오제세 우상호 우원식 우윤근 우제창 우제항 원혜영 유기홍 유선호 유승희 유시민
유인태 유재건 유필우 윤원호 윤호중 이강래 이경숙 이계안 이광재 이광철 이근식
이기우 이목희 이미경 이상경 이상민 이석현 이시종 이영호 이용희 이원영 이은영
이인영 이종걸 이호웅 이화영 임종석 임종인 임채정 장경수 장복심 장영달 장향숙
전병헌 정덕구 정동채 정봉주 정성호 정세균 정의용 정장선 정청래 제종길 조경태
조배숙 조성래 조성태 조일현 조정식 주승용 지병문 채수찬 천정배 최 성 최규성
최규식 최용규 최재성 최재천 최철국 한광원 한명숙 한병도 홍미영 홍재형 홍창선

한나라당(127명 중 21명)

고진화 권오을 김충환 김희정 남경필 박계동 배일도 신상진 안명옥 안홍준 원희룡
이계경 이계진 이재오 이윤성 이종구 이해봉 정갑윤 정문헌 정병국 홍준표

민주당(11명 중 7명)

김종인 김효석 이낙연 한화갑 이상열 신중식 이승희

민주노동당(9명 중 9명)

강기갑 권영길 단병호 심상정 노회찬 이영순 천영세 최순영 현애자

자민련(3명 중 1명)

김낙성

무소속(5명 중 4명)

정몽준 류근찬 신국환 정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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