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힐 듯 잡히지 않는'..삼성-애플 영업이익률 격차 벌어져

  • 등록 2014-04-29 오후 3:23:25

    수정 2014-04-29 오후 3:23:25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의 분기 영업이익률 격차가 또 벌어졌다. 삼성전자(005930)의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에 따라 양사의 영업이익률 격차는 지난해 4분기에 한 자리대까지 좁혀졌지만 애플이 1분기 예상 외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29일 삼성전자는 1분기 매출액 53조6800억원, 영업이익 8조4900억원으로 15.8%의 영업이익률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대비 1.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앞서 23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을 기록한 애플의 영업이익률과는 두 배 가량 차이를 보였다. 애플은 같은 기간 매출 456억달러(약 47조136억원), 영업이익 136억달러(약14조216억원)으로 무려 29.8%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지금까지 추세는 영업이익률 20~30%대의 애플을 삼성이 추격하는 추세였다. 아이폰의 위세가 등등하던 2011년까지 두 회사의 영업이익률은 큰 차이가 났다. 2011년 4분기 애플의 영업이익률은 37.4%로 삼성전자(9.9%)보다 네 배 가까이 많았다.

삼성전자는 2012년 4분기에 15.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31.6%의 애플과의 격차를 절반 정도로 줄였다. 이어 작년 4분기에 애플과 삼성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14.0%, 22.7%로 8.7%포인트까지 차이가 좁혀지며 삼성의 가시권에 들어오는가 했다.

애플이 지난 1~3월에 맥PC 및 아이폰의 판매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아이폰5S은 이 기간 동안 전년 대비 16.8% 늘어난 4370만대가 판매됐다.

삼성전자도 이 기간동안 스마트폰을 1억1100만대를 판매하며 스마트폰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애플의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 반면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태블릿PC 1300만대를 판매하며 애플(1640만대)을 위협하고 있다.

전자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LTE 스마트폰 확산에 따라 삼성전자의 다양한 제품 라인업이 2분기부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며 “하반기 중 애플이 내놓을 4인치 이상 대화면 아이폰6가 어떤 반응을 얻을지에도 관심을 쏠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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