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이명으로 진료를 본 환자는 2014년 28만 여명에서 2019년 32만명으로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이명은 50대부터 많이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최근에는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듣거나 야외 활동이 많은 20~30대 젊은 층에서도 그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2019년 총 32만25명의 이명 환자중 남성은 13만6,858명, 여성은 18만3,167명으로 여성 이명 환자의 비중이 남성에 비해 약 15% 이상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명은 자각적 이명과 타각적 이명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자각적 이명은 어떠한 방법으로도 다른 사람들은 듣지 못하고 오직 본인만이 주관적으로 호소하는 소리가 있는 경우를 의미한다. 이에 반해 타각적 이명은 혈류 소리나 근육의 경련 소리와 같은 체내의 소리가 신체를 통해 귀에 전달되어 외부로부터 자각이 없는데도 소리가 들리는 것으로 흔하지는 않지만 검사자도 그러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이명이라 함은 자각적 이명을 의미해 이러한 자각적 이명의 원인은 중이염, 외이도염, 내이 질환과 같은 귀의 이상과 스트레스나 피로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 달팽이관 안의 유모세포가 손상됨으로 인해 비정상적인 자극이 반복되면서 중추의 청각 신경전도로에 자극을 주게 돼 환자는 실제로 소리가 나는 것처럼 들리게 된다.
난청을 동반한 이명 또는 타각적 이명의 경우에는 그 원인에 대한 치료가 가능하나, 그 원인이 불분명한 자각적 이명의 경우에는 근본적 치료가 곤란한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신경안정제, 항우울제, 진정제 등의 약물이 이명을 억제하는데 도움을 주며, 은행잎 추출물 제재도 이명 증상 감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비인후과 전문 다인이비인후과병원 이명·난청센터의 정장원 원장은 “대부분의 자각적 이명은 환자 본인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증상이므로 구체적으로 그 원인을 진단하기가 쉽지 않다”며, “이명의 치료를 위해서는 환자 본인이 이명의 병리생태를 이해하고 치료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급성 이명의 경우에는 고실내 스테로이드 주입술을 시행하여 비교적 빠르게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고실내 스테로이드 주입술은 고막에 천공을 내에 고실내로 약물을 투여하는 치료방법으로 청각 기관에 직접 약물을 투여함으로써 약물이 고농도로 도달하여 효과를 증가시켜주는 치료이다. 정장원 원장은 “경구 투여하는 약물은 청각 기관으로 도달하는 약물의 농도가 낮기 때문에 고실내 스테로이드 주입술을 병행하여 이명의 치료효과를 극대화 시켜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장원 원장은 “만성 이명 환자에게 시행하는 이명 재훈련 치료는 환자의 65~80% 정도에서 치료효과가 나타나고 있어, 현재까지는 가장 좋은 이명 치료방법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이명 재훈련 치료는 장기간의 치료와 경과 관찰이 필요하여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에는 치료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으므로, 환자와 치료자인 의사와의 신뢰 형성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