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취학생 0명'…초등학교 157곳 예비소집 못 열어

교육부, 취학 연령 아동 0명인 학교 현황 공개
전체 초등학교 중 2.54%…신입생도 0명 될 판
“관내 취학 연령 학생 없거나 선택 못 받은 곳”
  • 등록 2024-02-26 오후 2:34:54

    수정 2024-02-26 오후 7:23:28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초등학교 157개교는 관내 취학 연령 아동이 없어 예비 소집을 열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4학년도 초등학교 신입생 예비소집일인 지난달 4일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서 입학을 앞둔 어린이가 입학 안내자료를 받고 있다.(사진=뉴시스)
교육부가 23일 공개한 ‘취학 대상 아동이 없는 초등학교 수 현황’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서 157곳의 초등학교가 예비 소집을 열지 못했다. 관내에 취학 연령대의 아동이 1명도 없거나 있더라도 다른 초등학교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작년 기준 전체 초등학교 수는 6175곳이다. 학령인구 감소 여파로 이 가운데 2.54%가 신학기에 신입생을 1명도 받지 못하게 된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관내(학구)에 취학 연령대의 아동이 없거나 있더라도 복수의 초등학교를 선택할 수 있는 지역에선 선택을 못 받아 0명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지역별 ‘취학 아동 0명’인 초등학교 수는 전북이 34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북 27곳 △강원 25곳 △전남 20곳 순이다. 전북의 경우 전체 420곳 중 8.1%에 달하는 수치다. 대도시로 분류되는 부산(1곳)·대구(3곳)·인천(5곳) 등에서도 취학 아동 0명인 학교가 나왔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 31일까지, 52일간 전국에서 2024학년도 초등학교 예비 소집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올해 취학 대상 아동은 전국적으로 36만9325명이다. 질병 등 부득이한 사유로 취학이 어려워 면제·유예한 경우를 제외한 인원이다.

교육부는 전국 지방자치단체·학교·경찰청과 함께 이들의 소재·안전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99.9%에 해당하는 36만9325명의 소재를 확인했다. 교육부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2017년부터 취학 아동의 소재·안전을 확인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아동은 116명이다. 경찰청은 이 가운데 114명은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나머지 2명은 국내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소재는 확인되지 않았다.

교육부 해외 출국으로 파악되는 114명에 대해 “외교부와 현지 공관을 통해 현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부분 부모와 함께 조기 유학을 떠난 것으로 파악되지만, 극소수라도 아동학대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어서다. 국내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2명에 대해서도 경찰 수사를 통해 소재 파악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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