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 물질 제거위한 흡착제 관련 특허출원, 경북대·안동대가 주도

일 후쿠시마 원전 사고 계기로 흡착제 관련 R&D 급증
지난해 관련 특허출원 15건으로 2010년比 15배이상 ↑
경북대·안동대, 총출원 16% 점유…원전지역특성 반영
  • 등록 2017-07-11 오후 12:00:00

    수정 2017-07-11 오후 12:00:00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울진과 월성 등 원자력발전소 인근의 경북대와 안동대가 대학 가운데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기 위한 흡착제 관련 특허출원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감기가 길어 체내에 흡수되면 인체에 해로운 방사성 세슘을 제거하는 흡착제에 관한 기술개발이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세슘-137(Cs-137)은 핵분열 시 발생하는 주요 방사성 동위 원소 중 하나로 반감기가 30년에 달한다.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기 위한 흡착제 관련 특허출원이 크게 늘었다.

11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흡착제 관련 기술의 특허출원은 모두 15건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전인 2010년과 비교해 15배 이상 급증했다.

2010년부터 올해 4월까지의 출원인별 현황을 보면 국내 기업과 기관 출원이 전체 출원의 90%를 점유했다.

다출원 기관으로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전체 출원의 21%를, 이어 경북대와 안동대 등이 16%를 차지했다.

이는 원자력발전소가 위치한 울진·월성 등의 지역에서 관련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고, 연구개발 역시 활발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방사성 원소 중에서는 세슘에 대한 흡착 기술이 전체 출원의 56%에 달했다.

세슘은 반감기가 30년에 이르고, 사람의 장기와 근육에 쉽게 축적돼 불임증과 전신마비, 골수암 등의 질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혼합된 방사성 원소를 흡착하는 기술이 전체 출원의 26%, 요오드에 대한 흡착 기술 8%, 우라늄과 루테늄, 텅스텐 및 몰리브덴을 흡착하는 기술 등도 출원됐다.

과거에는 세슘 흡착제를 구성하는 재료에 대한 연구가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기존에 연구된 흡착용 물질의 성능을 개량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용병 특허청 정밀화학심사과장은 “정부는 2011년 이후 원자력안전법 개정 등 원자력 에너지의 안전한 사용을 위한 노력을 경주해왔다”면서 “특허청 역시 방사성 물질로 인한 피해의 예방을 위해 매진하는 발명자들을 위해 관련 특허 동향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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