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D-1]"이번엔 실패없다"…우주 향한 마지막 도전

28일 최종 발사리허설 완료…별다른 문제 없어
교과부·항우연, 문제 부분 등 막바지 점검 철저
  • 등록 2012-11-28 오후 6:01:44

    수정 2012-11-28 오후 6:04:15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가 오는 29일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소형위성발사체 개발사업을 시작한 지는 10년, 지난 1차 발사 실패 이후로는 3년 3개월 만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8일 최종 리허설을 실시했으며 29일 오전 발사관리위원회에서 최종 발사시각을 확정할 계획이다. 3차 발사 이후 우리나라는 성공이나 실패에 관계없이 한국형 발사체 개발사업에 집중하게 된다.

◇28일 최종 발사 리허설 완료…별 문제 없을 듯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8일 오전 9시30분과 오전 11시에 각각 나로호 1단과 상단에 대한 리허설을 실시, 오후 3시30분쯤 완료했다. 최종 리허설은 발사 상황을 가정하고 발사관제시스템을 이용해 발사체와 발사대, 추적시스템 각각에 대한 시뮬레이션 운영을 수행하는 것으로 연료 주입을 제외하고는 실제 발사 당시와 동일하게 진행된다. 데이터 분석 결과는 이날 밤 늦게 나올 예정이다.

나로호 3차 발사 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7시쯤 나로우주센터에서 회의를 열고 발사 리허설 완료 상황과 발사 당일 기상예보를 확인하는 등 발사준비의 이상 유무를 점검할 계획이다. 이날 밤 10시쯤에는 한국과 러시아 연구진이 참여해 기술적인 부분을 검토하는 한·러 비행시험위원회도 예정돼 있다.

나로호 발사예정시간대는 29일 오후 4시~6시55분 사이로 정해져있다. 다만 정확한 발사예정 시각은 당일 기상상황과 우주환경 상황 등을 고려해 29일 오전 11시쯤 열릴 발사관리위원회에서 결정, 오후 1시30분에 발표한다.

◇나로호 정상궤도 진입 성공여부 결정은 ‘9분’

발사 당일인 29일 가장 중요한 작업은 연료와 산화제 주입이다. 산화제의 경우 극저온 액체이므로 미리 관과 탱크를 냉각시키는 등 사전 준비작업이 필요하다. 연료와 산화제가 주입되면 모든 발사 준비가 끝나고, 발사 예정시간까지 모든 기기가 정상상태로 유지되면 발사 15분 전부터 발사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

이륙을 시작한 나로호의 위성궤도 진입 성공여부는 9분 내 결정된다. 나로호는 발사 직후 20초간 900m를 수직 상승한 뒤 정남향에서 10도가량 동쪽인 일본 오키나와 섬 쪽으로 방향을 전환한다. 이륙 54초에 나로호 속도는 마하1로 음속을 돌파하게 된다. 이후 한 쌍의 위성덮개(페어링)가 분리되고, 곧이어 1·2단 로켓의 분리, 2단 로켓 점화 순으로 진행된다.

지난 1차 발사 당시에는 이륙 후 216초 만에 페어링 한쪽이 정상분리되지 않아 540.8초 만에 실패했고, 2차 발사 당시에는 이륙 후 137.3초 만에 내부 폭발로 인한 2차 진동이 감지되며 교신이 끊겼다.

이번 발사에서 계획대로 나로과학위성이 분리돼 목표 궤도에 진입하면 나로호 추진체의 임무는 마무리되며, 12시간 뒤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센터와 나로과학위성의 첫 지상교신이 이뤄지면 우주궤도 안착 성공 여부가 결정된다.

◇1·2차 실패 딛고 ‘성공 발사’ 다짐

28일 오후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에 위치한 나로우주센터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교과부와 항우연은 1·2차 발사 및 3차 발사 연기 당시 문제가 발생했던 부분을 집중 점검하는 등 성공 발사를 위해 마지막까지 전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발사 당시 문제가 됐던 어댑터 블록과 관련한 주입부 유압 연결을 세밀히 측정했으며 2차 발사 당시 연기 원인이었던 소방설비 문제와 관련해서도 수차례 점검과 보완을 거쳤다.

김승조 항우연 원장은 3차 발사와 관련해 “연소나 위성 투입 등 성패가 엇갈리는 매듭이 많아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잘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노경원 교과부 전략기술개발관도 “지난번 1·2차 발사 실패도 있고, 3차 발사도 연기되면서 많은 분들이 실망한 부분이 있었다”며 “이번에는 꼭 성공시켜서 우리나라를 우주강국 대한민국으로 만드는 데 나로호가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 기립한 나로호 발사체(사진제공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꽃 같은 안무
  • 좀비라고?
  • 아이언맨 출동!
  • 아스팔트서 왜?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